수출 중소기업 수 많지만 수출액 비중은 OECD 최하위
수출 중소기업 수 많지만 수출액 비중은 OECD 최하위
통계·관세청, 수출입 중소기업 생존율, 비교역 기업보다 높아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7.07.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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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규모 기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지만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관세청이 25일 공동으로 발표한 ‘기업특성별 무역통계(TEC)로 바라본 수출입 중소규모 기업 분석’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교역에 참여하는 중소규모 기업은 19만8000개로 집계됐다. 통계청과 관세청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업종별 일정 매출액 규정을 만족하는 기업을 중소규모 기업으로 한정했다.
수출 중소규모 기업은 8만7000개, 수입 중소규모기업은 16만2000개였다. 수출 중소규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59억 원으로 전체 중소규모 기업 평균(4억3000만 원)의 14배였고 수입 중소규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평균의 10배 정도인 4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기준 중소규모 기업의 수출액은 908억2000만 달러, 중소규모 기업의 수입은 1052억 달러였다.
한국의 총수출액 중 중소규모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로 OECD 평균(31.5%)을 11.0%포인트 하회했다. 비교 가능한 26개 OECD 국가 중에선 꼴찌였다.
라트비아(72.7%), 에스토니아(68.7%) 등 상위권 국가와 견주면 50%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이다.
중소규모 기업의 수입 비중은 34.2%로 OECD 평균(35.6%)보다 1.4%포인트 낮았다.
반면 숫자 자체로만 보면 수출 중소규모 기업은 전체 수출기업의 97.9%로 OECD 평균(97.4%)보다 높았고 수입기업 역시 98.6%로 OECD 평균(98.2%)을 소폭 상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소규모 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터키 같은 곳은 월드 클래스 대기업이 없는 곳”이라며 “우리나라는 삼성전자[005930] 같은 대기업 수출 비중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중소규모 기업 교역은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에 치우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규모 기업의 수출액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1.2%, 서비스업은 38.2%였다.
전체 기업의 제조업 비중(84.3%)보다 20%포인트 이상 낮고 서비스업(14.2%) 비중은 높았다.
중소규모 기업 수입에서는 서비스업이 62.6%, 제조업이 36.1%를 차지했다. 전체 기업 수입에서 제조업(67.8%)이 서비스업(29.3%)보다 비중이 큰 것과 대조적이다.
상품별로 보면 중소규모 기업의 수출액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계·컴퓨터(20.4%), 전기제품(15.4%), 플라스틱(9.4%) 순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면 화장품(2.4%·9위)이 새롭게 10대 수출상품에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유기화합물은 10대 상품에서 탈락하고 자동차(4→5위), 철강(5→7위)의 순위는 하락했다.
수입에선 전기제품(16.2%), 기계·컴퓨터(12.9%), 광학기기(5.5%) 순으로 수입액 비중이 컸다.
2010년과 비교하면 의류(3.3%·6위), 목재(2.3%·10위)가 새롭게 10대 수입상품에 포함됐고 화학공업품, 알루미늄은 탈락했다.
10대 상품 비중은 수출에서 70.5%, 수입 57.1%로 전체 기업(수출 85.8%, 수입 72.0%)보다 집중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 상대지역별로 보면 수출은 동남아(26.7%), 수입은 중국(36.0%)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 중소기업은 비교역 기업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중소규모 16만9000개 교역 기업 중 2015년에도 활동하는 기업은 69.9%인 11만8000개였다.
비교역 기업 중 2015년에도 활동하는 비율이 54.0%라는 점을 고려하면 생존율이 15.9%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활동기업 중 800개 기업은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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