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 여성 안심 대처법
[기고] 여름철 여성 안심 대처법
  • 정찬익 경위 대전 동부경찰서 가양지구대
  • 승인 2017.07.2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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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원 골프장 여성 납치 살인사건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성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볼 때 휴가철인 7~8월에 성범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앞둔 지금 여성 상대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스마트폰 또는 무음카메라 등을 사용해 여성의 신체 일부를 촬영하거나, 더 나아가 시계·신발·옷 단추 같은 곳에 몰래카메라를 숨겨 여성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일으키고 있지만 범죄 자체가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해자인 여성들이 이를 인지하고 대처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실질적으로 여성상대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본인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은 물론, 이를 목격하거나 알고 있는 제 3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먼저 카메라 렌즈의 반짝임을 포착하거나 촬영음이 들리면 몰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촬영 소리를 무음으로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까지 있으니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경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그 자리에서 알게 되더라도 난처해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해 용의자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촬영된 사진이 인터넷 등으로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촬영 사실을 알았을 때는 즉각 항의 표시를 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불쾌한 접촉이나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강력하게 거부의사를 표시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고  112로 신고를 해야 한다. 
경찰에서도 이러한 범죄 등에 대응하고자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 등과 원룸촌 등 여성안심구역을 중점으로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어두운 골목길 가로등 설치, 범죄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CCTV 추가 설치 등 범죄예방 및 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같은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범죄의 특성상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정말 중요하다.
다가오는 여름철 서로가 함께 노력하여 모두가 안심하고 즐거운 여름 휴가철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정찬익 경위 대전 동부경찰서 가양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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