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가뭄’ 도와 홍성군 경보체계 혼선
‘충남가뭄’ 도와 홍성군 경보체계 혼선
가뭄 해소책 관심 고조 불구 경보 서로 달라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7.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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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심각한 가뭄난을 겪었던 충남지역에 최근 장맛비의 영향으로 가뭄 해소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북부 지역의 '젖줄'인 보령댐에 대한 충남도와 홍성군의 가뭄 위기 경보가 서로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충남도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달 5일부터 설치·운영한 ‘가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용수 공급 대책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회견에서 “최근 집중 호우를 비롯해 지난 2개월 동안 도내 누적 강수량이 371.1㎜로 평년(30년 평균)의 94.9% 수준을 기록하며 도내 댐과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그러면서 홍성군 등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군에 생활 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에 대해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도에 따르면 보령댐의 저수율은 현재 19.4% 정도다. 가뭄이 심했던 지난 1일의 8.3%에 비해 급상승했지만 평년의 40.2%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단기적으로 생활용수 중심의 대책을 중점적으로 펴기로 했다.
특히 보령댐 공급 부하 완화를 위해 전주 광역상수도와 연계해 1일 4000㎥ 규모의 용수를 추가 확보하고 1일 9000㎥를 아산 공업용수도와 연계해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충남도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홍성군은 보령댐 저수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군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령댐과 관련해 “생활용수 분야는 가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보령댐 저수율이 6월 말 8.3%에서 7월 현재 19.4%로 11.1%가 상승했으나 도수로 운영이 중단된 기간 중 유입량이 감소하고 강우량 부족으로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9월 말경 ‘심각 단계’ 격상을 전망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생활용수는 보령댐에 의존하고 있어 농작물 가뭄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가뭄 해제 시까지 주민들의 물 절약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같이 보령댐 가뭄 위기 경보에 대한 충남도와 홍성군의 판단이 엇갈린 것과 관련해 보령댐 관계자는 “보령댐의 저수율만 보면 ‘주의 단계’라 할 수 있으나 앞으로 예상되는 강수량 등을 고려해 ‘경계 단계’로 운영하고 있다”며 “엄밀히 말하면 보령댐의 상황은 ‘경계 단계’”라고 밝혔다.
수자원 공사 관계자도 “보령댐의 상황을 주의 단계로 내린 적이 없다”며 “보령댐은 지표상 여전히 ‘경계 단계’”라고 확인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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