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20회 보령머드축제 “머드에 홀리다”
[기획] 제20회 보령머드축제 “머드에 홀리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 머드파우더 네덜란드 수출 길도 열려
  • 임영한 기자
  • 승인 2017.07.25 18:3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년의 나이가 된 보령머드축제가 충남의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충남일보는 지난 21일 개막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이 오르고 30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보령머드축제의 진화된 모습을 재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머드축제는 언제부터 시작됐나= 보령머드축제는 지난 1998년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대천해수욕장에서 머드화장품과 보령시를 널리 홍보키 위해 개최됐다.
매년 새롭게 탈바꿈하며 20돌이 된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을 주제로, ‘가자! 보령으로∼ 놀자! 머드로’라는 슬로건으로 판타스틱한 체험, 볼거리, 즐길 거리 등 6개 분야 61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아이디어는 보령시 문광과 복규범 과장의 아이디어로 올해 처음 도입된 머드광장과 시민 탑 광장 사이를 연결하는, 차 없는 거리 구간(왕복 2.2km)의 특화이동수단인 ‘머드트램’이다.
머드트램은 무료로 정원은 72명, 시민의 탐광장과 머드광장을 하나로 묶어 자칫 소외된 상권을 보호하는데 목적을 담고 있다.
또 소비성 축제를 지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농산물을 홍보키 위한 ‘보령 특산물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입점료 50%를 시에서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먹거리 개선을 위해 그들의 입맛에 맞는 ‘특화 음식 푸드존 운영’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머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키드존’을 신설해 어른 위주의 축제에서 어린이도 함께하는 배려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1~5인 내외로 음악 연주, 마술, 마임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축제 기간 중 거리에서 모든 문화예술공연 할 수 있는 ‘보령머드축제 버스킹’도 축제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

◆안전사고 ‘제로’화 도전= 무엇보다도 바다와 인접한 곳에서 축제를 치르다 보니 안전사고에서의 탈출이 중요하다. 이런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키 위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보령시 공무원 490명, 유급안전요원 1159명, 해경서188명, 소방서 공무원 267명 ,시민구조대 158명, 적십자 305명, 경찰328명과 진료소 129개소 총 3448명을 투입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런 안전예방 강화 덕에 24일 기준, 단 1건의 인명피해도 없이 안전한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1936년 7월 최초개장 이래 1969년 1월 국민광광지로 지정, 1997년 1월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전체 면적215만㎡로 백사장 만해도 3.5KM에 이르며 시민의 탑, 만남, 머드, 분수 등 4개 광장, 안내 4개소, 분수 3개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4159실에 1만5022명을 수용 할 수 있는 호텔과 콘도, 모텔, 팬션, 민박등의 숙박시설도 완비하고 있다. 또, 2만256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376개소의 위생시설을 잘 갖춰놓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의 개발은 지난1989년 1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23년간 4개 지구로 나눠 공영개발로 159만㎡에 3911억원(국비 250억, 지방비 3661 억 원)을 투입해 현재의 모습으로 탄생했다.
보령머드축제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공영야영장, 공영샤워장, 물품보관소등도 잘 갖춰져있고, 특히 콘테이너로 설치됐던 샤워장을 철거하고 머드광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부대시설 63억원 투입…편의시설 확충= 구문회 여름시장은 “축제기간 중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추억을 담을 포토존과 테크 설치, 샤워장, 물품보관소등 63억을 투입했다”며, 또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 위해 차 없는 거리에 청사초롱과 머드축제를 상징하는 깃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축제장과 길거리 역시 쓰레기나 담배꽁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종량제 봉투를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복규범 과장은 “이번 축제에는 기업체의 후원이 줄을 이었다”며 “지난해에는 3억6000여만 원의 후원금이 모금됐지만 이번 축제에는 5억9000만 원의 후원금과 현물을 포함하면 8억4000여만 원이 모금됐다”고 밝혀 축제가 더 한층 발전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킨 싸이공연과 관련해서도 전액시비 9000여만 원을 투입했지만, 이번 공연은 하이트진로에서 후원했다고 복규범 과장은 밝혔다. 이는 보령축제의 위상이 그 만큼 커졌고, 무엇보다도 기업입장에서 홍보 효과가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령머드축제, 충남도 유일한‘흑자운영’= 전국 각 지자체에서 개최하고 있는 축제는 총 733개로 충남도는 총 111개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제는 수익창출보다는 소비 위주의 축제, 적자 축제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에 충남도 관광컨테츠과 관계자는 “재단이 만들어지고 실질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축제는 없다”며 “충남도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곳은 보령머드 축제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제20회 보령머드축제의 예산은 총 29억6000여만 원(시 22억2000만 원, 관광공사 1억5000만 원, 지정기부금 5억9000만 원)이다.
지난해 제19회보령머드축제는 약 400만명(외국인44만명)이 방문해 수입은 6억1000만 원, 생산유발효과는727억으로 집계됐다.
이번 20회 보령머드축제는 방문객 수, 수입액, 생산유발효과가 지난해 보다는 높을 것으로 구문회 여름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2년 연속 문광부 지정‘대한민국 대표축제’= 이렇게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인정받아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2년 연속 문광부 지정 대한민국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연속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대상 ‘지자체 부분 대상’의 영예도 거머쥐며 그야말로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제 10회때 부터 머드축제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구문회 여름시장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성공개최 뒤엔, 상인인회 협조 ‘한 몫’= 그동안 머드축제를 개최하는 동안 지역상인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오랜 대화와 설득 끝에 사)대천관광협회(회장 임완식)의 협조가 성공개최에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완식 회장은 “축제기간동안 상인들의 협조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축제부터는 상인들을 중심으로 푸드점 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후원금 1000만 원을 모금해 시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시는 지난 2014년 1월, 홍콩의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인 ‘Bonjour’ 통해 연 3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뉴질랜드에 머드파우더 5톤을 공급하는 성과도 올렸다.
주 무대인 머드광장에서는 축제박람회, 머드빌리지, 푸드존도 운영해 큰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와국인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탑광장에서는 열린 무대 공연장, 포토 존, 머드축제 역사관이 자리하고, 시민 탑 광장 등 6개 무대에서는 33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마술, 버스킹 공연 등이 수시로 펼쳐진다.
지난 16일 김동일 시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 및 시민과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풍물패 길놀이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머드샷 분출 퍼포먼스로 개장 세리머니를 펼쳤다.
머드체험시설은 머드광장(성인존)과 시민탑광장(패밀리존)으로 분리되며, 에어바운스 체험 시설뿐만 아니라 DJ 및 댄스걸, 머드대포를 난사하는 머드난장, 미션 수행 등 문화이벤트도 열린다.
이어 오후 6시부터 시가지 일원에서 시민 및 관광객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보령머드축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매년 축제기간 첫 토요일에 보령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지던 거리퍼레이드는 주민 참여 활성화를 통한 함께 만들어 가는 진정한 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금요일 오후 6시로 변경해 세계 미인과 스트리트 퍼포먼스, 뉴질랜드 채드윅 로토루아 시장 및 공연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졌다.
각 읍·면·동에서는 주민들이 지역 특색에 맞는 가장행렬을 선보여 머드축제가 보령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임을 알렸고, 오후 7시부터는 한내로터리에서 시민 화합한마당이 진행돼 박상민, 한혜진, 오로라의 초대가수 공연과 한국GM 보령사업소에서 기증한 차량 경품 추첨으로 시민들의 열기를 고조시켰다.[충남일보 임영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대성 2017-07-25 22:05:38
보령 머드축제에 대한 심층취재 기사가
베리굿 뉴스 입니다.
정말 세계속으로 퍼져나갈 보령의 대표적
부랜드로 알려야 합니다.

정남수산33호 2017-07-25 21:59:50
멋쪄요.훌륭해요.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