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달라지는 수능 개편안에 수험생 몸살
해마다 달라지는 수능 개편안에 수험생 몸살
25년간 ‘여론따라 왔다갔다’… 한 해살이 수능에 학부모도 혼선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7.08.10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994학년도 대학입시 때 처음 치러진 이후 거의 매년 시험 방식과 과목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수험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혼선을 주는 등 곱지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10일 발표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은 시험과목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추가, 절대평가 확대, EBS 연계율 조정 등이 골자다.
수능은 종전 학력고사가 단편적 지식이나 이해력 측정에 치우쳐 고등학교 교육을 단순암기 위주로 함몰시켰다는 비판에서 탄생했다.
첫 수능은 언어, 수리탐구, 외국어(영어) 등 3과목 200점 만점으로 치러졌다.특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해 두 차례 수능이 시행됐다.
1995학년도 수능은 계열(인문·자연·예체능)별 문제 구분이 이뤄져 수리영역 문항의 25%가 계열에 따라 달리 출제됐다. 문제 난도에 따른 차등 배점도 이뤄졌다.
1997학년도에는 대학 본고사가 폐지되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아주 커졌다. 이에 따라 수능 만점이 200점에서 400점으로 높아지는 등 변별력이 강화됐다.
특히 1997학년도 수능은 지금까지도 가장 어려운 수능으로 꼽힌다. 당시 평균 점수가 만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0.7점이었을 정도였다.
1999학년도 수능은 6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수능으로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새로 등장했다. 선택과목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를 막고자 표준점수가 도입된 것도 이때였다.
2001학년도에는 제2외국어가 수능 선택과목으로 추가됐다. 이듬해 수능 때는 백분위 성적에 따라 9단계로 등급을 표기하는 ‘등급제’가 처음 선보였다. 이때도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2005학년도 수능은 ‘전 영역 선택제 수능’이었다.
수리 영역은 계열 구분이 없어지고 수준에 따라 '가형'과 '나형'으로 나뉘었으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공통 부분이 사라지고 4과목을 선택하는 체제가 됐다.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됐고, 한문과 아랍어가 제2외국어 영역에 추가됐다.
선택제 수능이 시행되면서 성적표에는 원점수를 표기하지 않게 됐다.
2008학년도에는 학교 교육 정상화를 내세운 수능 등급제가 전면 시행됐다. 하지만 수능 성적표에서 갑자기 백분위와 표준점수가 사라지고 9개 등급만 남자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고, 등급제는 바로 폐지됐다.
2011학년도에는 사교육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수능의 70% 이상을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하는 정책이 시행됐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수리영역 ‘가형’의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사회·과학탐구 과목선택 수가 3개로 줄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을 토대로 치러진 2014학년에는 영역 명칭이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뀌고 이들 3과목을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시험을 보는 수준별 시험이 도입됐다.
그러나 수준별 시험도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이듬해인 2015학년도에 영어영역, 2017학년도에는 국어·수학영역에서 차례로 없어졌다.
작년 2017학년도 수능은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절대평가로 치러졌다. 올해 11월 16일 치러질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한국사와 함께 영어영역에도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