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개최 보령머드축제 ‘축제세계화 숙제 여전’
성공개최 보령머드축제 ‘축제세계화 숙제 여전’
장시간 대기, 안전 불감증, 쓰레기 무단 방출 등 시민의식 실종
  • 임영한 기자
  • 승인 2017.08.2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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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안전 노출, 연예인 공연소음에 주변 시민들 불편 호소

보령머드축제와 2017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마무리 된 가운데 대회운영미숙과 불감증,쓰레기 무단방출 등으로 뒷말이 무성하다.
더구나 특설무대 불안에 참가객들의 안전이 무시되고 연예인들의 공연 소음 등으로 주변 입주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제20회 보령머드축제와 2017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1450만여 명이 보령시를 찾아, 전국 최고의 피서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머드 에어바운스 체험 공간 협소 문제를 비롯 백사장 특설무대 설치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노출, 지역주민들의 이해 부족, 먹거리부스 업자의 무단 쓰레기 방출 등 ‘옥에 티’가 상당수 드러났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머드에어바운스체험 공간협소 때문에 대기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장 많은 불만을 토로했다.
평일 1시간 대기후 이용 가능한 슬라이스의 경우 주말의 경우 2시간 이상의 대기시간이 소요돼 이용객들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백사장 특설무대설치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노출됐다.
백사장에 특설무대를 설치하다보니 밀물 때에는 지지기반 약화로 인해 무대 일부분이 떠내려가는 등 관광객들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기도 했다.
싸이, 아이유 공연의 경우에는 13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특설무대로 몰려들면서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지역주민의 축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축제 공간확대 및 콘텐츠 확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해수욕장에서 연일 진행되는 공연에 대해 일부 지역주민들이 소란스럽다며 경찰을 출동시키는 일들이 종종 벌어져 관광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광객들은 “당연히 환호하고 즐겁게 즐기자고 해수욕장을 찾아온 것인데 소란스럽다고 경찰을 부르면 어느 관광객들이 이 곳을 다시 찾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먹거리부스 업자들의 쓰레기 무단 방치 및 종량제 봉투 미사용 등도 청결도시의 이미지를 저해한 것도 ‘옥에 티’로 남았다.

보령머드축제 등이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먹거리 확대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욕장주변의 먹거리가 생선회, 조개 등으로 한정돼 외국인들이 큰 불편함을 겪었다.
보령시민 이 모씨(59)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한 보령머드축제 등 대형축제가 세계인은 물론 모든 행사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면서 “2020년 보령머드엑스포가 성공적인 세계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올해 행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관계당국의 치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충남일보 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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