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정서적 거리감을 점검하라
[양형주 칼럼] 정서적 거리감을 점검하라
  • 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 승인 2017.09.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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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전승에 내려오는 이야기다.
모세가 시내 산 위로 올라간 지 40일이 지나고 마침내 산 아래로 내려왔다. 모든 백성은 궁금해서 모세에게로 몰려왔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전해 줄 좋은 소식 하나와 나쁜 소식 하나가 있는데, 어떤 소식을 먼저 듣겠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백성들은 좋은 소식부터 들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모세가 말했다. “하나님이 지키라고 주신 계명이 수십 수백 가지가 아니고 겨우 열 가지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백성들은 안도의 한 숨을 쉬며 환호했다. 백성들은 물었다. “그렇다면 나쁜 소식은 무엇인가요?” 그러자 모세가 대답했다.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끝내 빼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가 “아~!” 하는 외마디 탄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것을 보면 간음의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빠지는 죄악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간음은 어떻게 시작될까? 보통은 정서적 경계선을 넘어서면서 시작된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 요셉이 애굽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가정총무로 있을 때, 그는 보디발의 아내에게 날마다 간음의 유혹을 받았다.

어떻게 귀부인이 하찮은 히브리 노예에게 연정을 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정서적 거리감이 가까워서 그랬다.
이런 간음의 유혹일이 일어나는 조건을 보면 보통 남편이 바쁘다.
보디발은 애굽 대제국의 통치자인 바로를 호위하는 친위대장이었다. 얼마나 바빴겠는가? 아내에게 별로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그러자 아내는 정서적인 친밀감과 사랑에 점점 굶주리고 말라갔다. 그런데 늘 자기 주변에 준수한 한 남자가 맴돌았다. 바로 요셉이다.

여기서부터 간음의 통로가 열린다. 지금 나는 배우자와 건강한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는가? 혹 나에게 늘 잠재하고 있는 유혹은 없는가?
오늘날은 소중하게 지켜야 할 성의 빗장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풀어지고 있다. 사방에서 간음의 유혹이 도사린다.
우리의 가정을 건강하게 잘 지키고, 또 타인과의 정서적 거리감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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