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보건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동안 중동 지역을 방문하고 이달 12~16일 사이에 귀국 예정인 여행객에 대해 메르스 의심 증상 시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원인 바이러스로,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지만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요르단과 카타르, 아랍에메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로 명명됐다.
주목할 점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와 유사하지만 치사율은 사스보다 6배 가량 높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전국에서 186명의 확진 염자와 36명의 사망자(치사율 19.4%)를 내면서 공포감을 주기도 했다.
의심 증상으로는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뒤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과 호흡곤란,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며, 특히 심할 경우 폐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중동지역 방문 후 위와 같은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료 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나 당진시보건소 감염병전담팀(041-360-6027)로 신고해야 한다.[충남일보 서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