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론] 충무공 김시민 장군 생가지 성역화 해라
[충남시론] 충무공 김시민 장군 생가지 성역화 해라
  • 임명섭 주필
  • 승인 2017.09.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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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 낳은 임진왜란 진주대첩의 영웅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제463주년 탄신기념행사가 오는 23일 천안시 삼룡동 천안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려 장군의 애국정신을 다시 되살린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의미있는 기념행사를 펼쳐 후손과 지역사회에 관심의 대상이 됐다. (사)충무공 김시민장군기념사업회(회장 김법혜 스님)가 한 해를 분주하게 움직였고 자랑스러운 일도 많았다.

기념사업회가 추진한 사업 가운데는 해군이 2020년에 건조 계획인 DDG급 이지스급 구축함에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함명을 명명할 것을 약속 받았다. 천안시 동남구 병천에서 탄생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업적을 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 추진했다.
지난 8월 10일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안상국 부의장, 김행금 건설도시위원회 부위원장, 김법혜 기념사업회 회장, 주성환 시문화관광과장, 황기원 시안보정책자문위원 등이 해군본부를 방문, 해군참모총장에게 ‘충무공 김시민함’ 함명 채택 건의문을 전달했다.

해군본부 방문은 천안시의회 제202회 제1차 정례회에서 ‘충무공 김시민함 함명(구축함/이지스함 급)’ 제정 건의문을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천안시의회는 충무공 김시민 장군 선양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의회 차원에서 관심사항으로 다루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김시민 장군 유허지를 국가사적지로 지정돼야 한다는 건의문도 채택, 65만 천안시민의 이름으로 문화재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에는 역사적 인물이나 지역명을 붙여 구축함의 이름을 명명하고 있다.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양만춘함·충무공이순신함·문무대왕함·대조영함·왕건함·강감찬함·최영함·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해류성용함 등이 진수됐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함의 함명이 탄생하면 탄생지의 경사는 물론 역사에 기리 남을 일이 될 것이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성 전투에서 목숨을 바쳐 전공을 세워 충무공의 시호를 받고도 우리 기억에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치고 있다.
그래서 장군이 탄생한 충남과 생가지를 중심으로 장군의 업적을 심어주기 위해 8월 26일에는 천안축협 7층 대회의실에서 (사)충무공김시민장군기념사업회와 대한궁도협회 충남도지부 천안시궁도협회(회장 김경천 스님)가 장군의 애국정신과 호국충절을 선양하기 위한 두 단체가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또 기념 사업회는 올해 처음으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생가지인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유허지에서 15일에 고유제를 올렸다. 고유제는 큰 일이 있을 때에 관련해 신령에게 행하는 의례의 하나로 그 사유를 고하는 제사인데 헌다례 및 문화축제에 앞서 제를 올리기도 했다.
천안교육지원청과 기념사업회는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이 고장이 낳은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나라사랑에 대한 산교육장화로 충절과 호국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하는 협약(MOU)식도 가진바 있다.

또 통일부장관 대상에 장학금까지 주는 제1회 전국청소년문예작품공모전도 열렸고 홍보용 충무공김시만장군과 관련한 영화, 드라마도 제작하는 등 풍성한 추모사업의 한 해를 보내는 등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천안시내 국도변 주택지에 쌓인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동상도 천안시와 협의로 시내 도솔공원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중요 사업들은 김법혜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획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념사업회와 국민들은 장군의 찬란했던 업적과 상무정신, 용맹함이 나라를 지켰음을 후손들의 가슴 속에 깊이 심어 줄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성역화 만이 장군에게 보답하는 길이여 기대하고 있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은 천안에서 태어나 15살까지 유년기를 보내면서 사람과 가축을 해치는 이무기를 뽕나무로 만든 활로 잡는 장군의 용맹함을 보여줬다. 25살에는 무과에 급제, 진주목사가 됐다.

그때 일본군이 침투하자 3800명의 군대로 왜장 하세가와가 이끄는 2만 명의 군대와 맞서 대승을 거둔 영웅이다. 장군은 이 싸움에서 왜적의 총탄을 맞고 39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그런 장군의 탄생지인 생가지에는 현재 역사적 사실이 기록으로만 남아 있을 뿐 장군의 유물, 문화재 등은 없고 유허비만 초라하게 세워져 있을 뿐이여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장군의 생가지를 국가사적지로 지정하고 충렬사 복원 및 기념관을 건설해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 주도록 찬란한 업적을 탄신기념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선양되길 다짐했다.[충남일보 임명섭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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