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중교통 분담률 28.2% 그쳐 ‘하위권’
대전시 대중교통 분담률 28.2% 그쳐 ‘하위권’
대중교통 중심도시 되려면 ‘사람 중심 환경’과 ‘시민 참여’ 전제돼야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7.09.20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포럼서 김명수 교수 “승용차 의존률 57.6%… 대중교통 돌려야”

대전을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 환경’과 ‘시민 참여’가 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를 위해서는 대전시의 행정적 노력이 제고돼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20일 오후 대전에서 개최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시민포럼’에서 토론자 및 발제자들은 “대중교통 활성화 핵심은 시민 참여”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지정 토론자로 나선 김명수 한밭대 교수와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및 보행자중심의 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수요건”이라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시민들의 인식제고와 참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대전개발위원회의 강도묵 회장은 “또 대전은 승용차 이용률이 57.6%로 특·광역시 중 최고인 반면, 대중교통 분담률이 28.2%에 불과하다”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쾌적한 대전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시 이재관 행정부시장은 “매월 22일을 ‘대중교통의 날’로 지정하고 5개 자치구와 실천해 나갈 계획이지만 시민의 참여 없이는 정책의 실효성이 없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범시민운동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날 시민포럼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는 시민 개개인에게는 건강과 활력을 찾아주고, 도시 전체의 교통 안전성도 높아진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도공 도로교통연구원 남궁성 박사는 ‘일상이 여행이 되는 차 없는 날의 행복보고서’란 주제발표에서 “전 세계 10억대의 등록차량 가운데 도로 위 차량 10대 중 7대는 승용차이고, 승용차 10대 중 8대가 나홀로 차량”이라며 “교통수단으로서의 진정한 차량공유는 대중교통 활성화”라고 주장했다.
남 박사는 “자전거는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적의 교통수단”이라며 자전거 이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김진형 교수는 ‘안전감수성 2% 채움 동행’이란 주제 발표에서 “대중교통수단의 만족도는 경제성 보다는 안전성과 편리성 순이며, 대중교통이용이 활성화되면 그만큼 교통안전도 정비례해 높아지는 것”이라며 “도로 위에서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 감수성을 높여나가려는 시민 의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포럼에 참석한 시민과 각계 인사들은 △시민들의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강화 △대중교통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위한 행정 뒷받침 △각급 공공기관 및 민간의 참여확대를 위한 단계적 실천방안 마련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충남일보 김강중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