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충청권 ‘민심잡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충청권 ‘민심잡기’
현 정부 안보 경제 비판적인 입장 피력·충남 균형의 원칙 강조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9.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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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온종일 충남에 ‘공’을 들였다.
안 대표는 이날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과 서북부지역인 홍성, 서산을 오고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최고위원회의와 간담회, 당원들과의 만남,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충청권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안 대표의 충남 방문의 배경에는 당 조직을 추스르고 지지층 확대, 더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안 대표는 오전 천안 중앙시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부에 대한 입장과 충남의 현안에 대해 두루 언급했다. 안 대표는 우선 안보와 경제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
안 대표는 “집권 세력의 자중지란이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며 “안보 위기가 극에 달한 지금, 더구나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국제 공조를 이끌어 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특보는 서로 싸우고 이 와중에 통일부는 대북지원 입장은 그대로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 “여당이 보유세 증세를 밀어 붙이고 있다”며 “결국 보유세 증세 반대를 밝혔던 부총리는 ‘조세개혁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서고 있다. 경제 논리가 여당의 선거용 정략에 밀리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우왕좌왕, 경제는 좌충우돌, 도대체 이런 집권세력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며 “‘무능의 극치’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충남지역에 대해선 ‘균형의 원칙’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곳 충남에서 균형의 원칙을 새긴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동남축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서남축은 상대적으로 뒤쳐졌다. 불균형은 누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누적된 불균형을 치유하면서 서남축을 개발하고 동시에 동남축을 혁신해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지난 대선 때 대한민국 앞에 당당하게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했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 충남 서남축 발전의 투자를 공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최근 국무총리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와 맞지 않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며 “행정수도 완성은 충청의 꿈이요, 대한민국의 비전이다. 여당은 광화문 보며 뒷걸음질 치지만 국민의당은 국가의 균형발전의 큰 그림을 보며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내포에서 가진 충남도청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선 내포 신도시의 발전 방안에 비중을 뒀다. 안 대표는 “하드웨어적으로는 매우 훌륭하지만 사실 신도시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며 “일반적으로 하드웨어가 갖춰지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유기적인 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도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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