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 “군사안보상 위험 초래한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
박범계 의원 “군사안보상 위험 초래한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7.10.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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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건축 승인이 군사안보상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사진)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을 만나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의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과정과 안보상의 문제점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당시 승인했으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보상 우려를 표명한 공군의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최종 불승인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부터 다시 추진해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건축이 승인됐다.
활주로를 3도 비틀면서 제2롯데월드의 상공이 가까스로 비행안전구역을 벗어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서울공항 지역은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이 1년 중 100일 이상 되는데 기상 악화 시 조종사가 각도를 1~2도 트는 실수만 해도 전투기 등 비행기가 제2롯데월드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더 심각한 문제는 유사시”라면서 “전투기는 출격·착륙할 때가 가장 위협적인 상황인데 123층의 거대한 제2롯데월드의 존재는 이때 저고도 회피기동(적의 포격을 피해 상공에서 속도를 늘렸다 줄이고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에 제약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2롯데월드에서는 서울공항이 훤히 내려다보여 항공기와 공항을 적이 관측하거나 공격하기에 용이하다”면서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은 한 기업의 이권 충족을 위해 군사분계선에 가장 가까운 공군기지로서 성남비행장이 갖는 군사안보상의 이익을 헌신짝처럼 버린 반역행위”라고 비판했다.[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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