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모항저수지 둑 붕괴로 논 1500㎡ 피해
태안 모항저수지 둑 붕괴로 논 1500㎡ 피해
농어촌공사 “연약지반 침하로 확장 중 둑 붕괴… 보강후 공사 진행”
  • 문길진 기자
  • 승인 2017.10.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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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저수지 확장공사 도중 둑이 무너져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께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모항저수지 둑이 붕괴했다.
사고 현장은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난 해소책으로 ‘송현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을 하면서 모항저수지 수량을 늘리려고 둑 높이기 공사를 하는 곳이다.
둑 붕괴 20여분 전 둑에서 균열현상이 발견돼 작업 중인 인력 10여 명과 중장비가 급히 빠져나온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둑이 무너지면서 둑 한가운데가 4m가량 내려앉았고, 둑을 중심으로 1만9000여㎡의 면적 곳곳에 균열이 생기거나 함몰됐다.
둑이 밀려 내려가면서 둑 아래 농경지를 덮쳐 추수하지 않은 논 4필지 1500㎡가 피해를 봤다.
농어촌공사는 둑 붕괴가 연약 지반의 침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추가 사고에 대비해 출입통제 등 안전조치를 하는 한편 시공사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된 곳은 지반이 약한 갯벌이었다”며 “사고 원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보강 조치를 하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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