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에너지의 방향을 관리하라
[양형주 칼럼] 에너지의 방향을 관리하라
  •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 승인 2017.11.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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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잘못된 방향으로 분출되는 것을 성경은 죄라고 한다.
‘죄’라는 헬라어 단어 ‘하마르티아’는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해보라. 과녁을 맞추지 않았지만, 과녁까지 날아가 화살이 꽂히려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화살에 실려야 한다.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검시관으로 일했던 토머스 앤드루 박사라는 분이 있다. 이 분은 평생 죽은 시신을 검사하며 죽음의 원인을 추적하는 일을 했다.

뉴햄프셔주는 6년 전부터 젊은이들의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약물과다 복용이란 마약 과다복용을 말한다. 점점 마약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사망이 늘어나면서 앤드류 박사는 1년에 250구 이상의 시체를 해부하기에 이르렀다.
한동안 앤드류 박사는 시체를 해부하여 사망의 원인을 규명하고, 미국사회에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에 나름대로 의미를 찾았다. 그런데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앤드류 박사는 이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

‘원인을 밝히는 것으로는 절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구나!’ ‘그렇다면 영혼을 어루만져야, 그래서 젊은 영혼들이 달려가는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구나!’ 그래서 이분은 직장을 내려놓고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열심히 달려가기는 하는데 그 길이 사는 길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면 얼마나 안타까운가? 그러나 죽음에 이르는 길에 있는 사람은 정작 그 사실을 잘 모른다.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 해 주어도 잘 들리지도 않는다.

왜 그런가? 강렬하게 솟구치는 뜨거운 에너지가 자신을 몰고 가기 때문이다. 이 에너지의 방향을 돌리려면 이 에너지를 꺾을 정도의 강력한 에너지가 아니고는 돌이키기가 절대 쉽지 않다.
내 삶의 에너지는 지금 어느 방향으로 집중되고 있는가? 그 방향은 건강한가? 이 사회와 국가는 어떠한가? 조용히 되돌아보자.[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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