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창 동계올림픽 막이 올랐다
[사설] 평창 동계올림픽 막이 올랐다
  • 충남일보
  • 승인 2017.11.09 1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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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에서 8번째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치른 나라가 된다. 이번엔 하계가 아닌 동계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 신경 쓰는 국민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저조한 개막식 예매율만 봐도 그렇다. 지금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 관심은 저조함을 넘어 썰렁할 정도다. 더구나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올림픽 사정도 심각하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최국 국민들의 열정과 신바람이다.
이것이 부족했던 나라의 올림픽이 성공했던 예는 거의 없다. 시설이 모자라고 운영에 미숙한 점이 있어도 개최국이 신바람으로 올림픽을 치르면 세계인을 감동케 했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은 시설 자체로는 지나치다고 할 만큼 훌륭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국민의 신바람과 흥인데 흥이 없으면 팥없는 찐빵이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에게 미룰게 아니다. 올림픽은 이미 막이 올랐고 이 올림픽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가 유치한 올림픽이다. 이제 시작된 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돌고 있는데 지역 특색과 연계된 축제로 흥과 신명을 돋우는데 열정이 불타도록 머리를 짜내야 한다.
우리 국민은 한 번 불이 붙으면 무섭게 타오르는 습성이 있다. 때문에 누가 무엇으로 신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느냐가 문제다. 국제 대회를 유치한 동계올림픽이니만큼 성공은 시켜야 하고 그러려면 분위기를 띄워야 할 것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하늘’을 밝게 비출 성화는 ‘101일·2018㎞ 대장정’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한 성화는 지금 전국을 돌고 있고 내년 2월 9일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멈추게 된다.
불이 붙인 성화봉을 7500명의 성화주자에게 전달되면서 성화봉송이 지나는 곳곳마다 많은 인파를 뚫고 평창을 향해 본격적인 봉송 궤도에 올랐다.
한국의 전통과 평화를 주제로 담아낸 개막식 공연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구촌 수십억명의 눈길이 몰리는 평창 개막식에서 세계 주요 정상들도 참가할 예정이여 북핵 위기를 넘어서는 평화의 선언이 이뤄진다면 평창은 올림픽은 이상과 정신을 구현한 대회로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시설물을 놓고 정부와 조직위원회간 발등의 불은 방한 대책이다. 지난 3일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운영에 대해 최종 점검을 했다. 해발 700m인 평창의 평년 기온은 평균 영하 4.8도에 최저 영하 9.8도인데도 보온에 신경을 쓰지 않아 문제점이 드러났다.
개막식이 열리는 2월 9일 오후 8시경에는 바람이 불 경우 체감 온도는 영하 15도에서 20도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자칫 냉동고 개막식이 될 수도 있게 되어 벌써부터 비상이다.
밴쿠버와 소치 등 지난 두 차례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지붕이 있는 돔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회 주최측은 비상대책에 들어갔다. 개막 전날부터 입장권 소지자에게 핫팩과 담요 외에 열조끼를 경기장 내에 비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제 와서 보면 ‘걱정은 걱정대로 되고 돈은 돈대로’ 드는 상황이 됐다. 고품격 개막식을 만들어내 감동을 주길 기대한다.[충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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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2017-11-13 17:00:53
문제점 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