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폐렴 위협 수위로 달리고 있다
[사설] 폐렴 위협 수위로 달리고 있다
  • 충남일보
  • 승인 2017.11.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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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가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2009년에 제정한 ‘세계 폐렴의 날’였다. 폐렴 예방과 치료 그리고 폐렴으로부터 노인과 어린이들을 보호할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폐렴의 날이 제정됐다.
우리나라도 노인과 어린이 폐렴이 갈수록 위협 수위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 사망자는 5년새 60%가 늘었다는 발표도 있다. 폐렴은 암, 심장, 뇌혈관 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로 올라섰다.
최근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사망의혹 사건에서도 부검 결과 서연 양의 사망원인이 폐렴으로 인한 이물질 흡입으로 혈액에서 감기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폐렴은 각종 미생물 감염으로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 폐렴 원인은 세균 감염인데 세균 중에서도 폐렴구균이 가장 많다. 하지만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폐렴이 발병할 수 있으나 드물게는 이물질로 폐렴이 생길 수도 있다.
폐렴은 계절 영향도 크다. 그래서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낮아지는 요즘 날씨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폐렴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이나 영유아에게는 폐렴으로 인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된다.
폐렴을 단순한 감기로 착각해 방치하다가 염증이 심해지면 악화될 수 있다. 세균성 폐렴은 진행이 빨라 증상이 몇 시간 내로 심각해진다. 폐렴으로 의심되면 즉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흉부 X-선 검사 등 철저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폐렴 환자나 신생아, 어린이, 노인,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은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건강한 젊은이라면 대부분 2∼3주 이내에 회복되며 폐 조직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폐렴이 심해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특히 50세 이상이나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게는 감염되면 치명률이 10%나 된다.
고열과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졸음이 자꾸 오면 일단 폐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평소에 폐렴 예방은 백신접종이 최고 방어수단이다.

폐렴으로 생긴 염증은 심하면 허파꽈리에서 가슴막으로 퍼지면 가슴막염(늑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런데도 성인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은 23%로 부진하다. 폐렴구균백신만 접종해도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도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폐렴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못지않게 손 씻기와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와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가장 중요하다.
또 평소 양치질 등 구강 청결에 신경을 쓰는 것도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 부터 폐렴의 날을 맞아 서울과 지방에서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하고 있다.[충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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