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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배 칼럼] 진정한 CEO는 미래에 대한 확신 속 추진력 있어야 한다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wuen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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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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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조선일보에 소개된 SK그룹의 최태원회장과 SK하이닉스기사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재벌2세로 이런저런 구설수를 타기는 했어도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기업을 큰 무리 없이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SK하이닉스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1983년 2월 23일 국도건설을 현대전자산업(주)로 상호를 바꾸어 출범하였다.  그러나 현대의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도체시장의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2012년 2월 SK텔레콤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SK하이닉스로 회사명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당시 반도체시장은 불황이였으며 반도체가격이 폭락하면서 대부분기업들이 적자를 발생시켜 투자를 축소하던 시기였다. 따라서 그룹의 고위임원들과 최회장의 지인들은 최회장의 하이닉스 인수계획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IMF외환위기 직후 부채금액이 15조원을 넘었고 2001년에는 워크아웃에 들어가 2만2000명이던 임직원수를 1년 만에 1만4000명으로 줄였다. 뿐만 아니라 회사사정의 악화로 남아있는 직원들도 무급휴직 제도를 이용하면서 윤번제로 쉬어야만 했다. 이 워크아웃은 2005년 7월에 졸업을 하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또다시 적자로 어려움을 당하게 됐다.

사실 필자도 당시 아내 몰래 조금 모아둔 얼마 되지 않는 비상금이였지만 이 돈으로 하이닉스주식을 샀다가 반타작을 한 경험이 있어 하이닉스에 대한 생각이 별로 좋지를 않았던 시기였다. 당시 하이닉스 주식으로 인한 개인적인 피해로 그 후 두 번 다시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이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인수계획을 밝혔으니 당시의 임원들 반대가 얼마나 심했는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반도체 시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는 반도체로 글로벌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그는 특유의 뚝심으로 과감한 투자를 했다. 하이닉스를 인수한 해인 2012년도에 전년대비 16.7%나 늘어난 3조 8500억 원을 집중투자 했다. 그리고 2014년도에 5조2000억 원, 2015년도엔 6조6500억 원, 2017년 금년에는 9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투자는 하이닉스인수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연 단위로 투자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후 계획대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의 이같은 과감한 투지계획은 향후 반도체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한 후 다른 분야의 비용을 절감, 남는 돈을 전부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의 결단으로 시작된 SK하이닉스는 기업인수후 6년이 지난 금년 (2017년) 3분기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회사가 발표를 했다. 즉 매출액이 8조 1001억 원, 영업이익 3조 7372억 원으로 지난 분기에 세웠던 역대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91%, 영업이익은 415%나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년 영업이익 3조2767억 원을 상회했다. 그리고 회사는 이같은 영업이익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의 앞을 내다본 결단과 투자는 SK그룹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즉 SK그룹은 내수산업이 위주였기 때문에 SK텔레콤과 석유화학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주력기업이였다. 그러나 이 두 분야는 최근 국내시장이 불황이라 성장세가 저조한데 SK하이닉스의 급성장으로 글로벌시장으로의 발돋움과 Cash Cow의 확보를 동시에 가능하게 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9월에는 미국의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과 함께 일본최대 반도체업체인 도시바 메모리 인수자로 선정돼 D램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낸시플래시 반도체분야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삼성과 함께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이같은 도약을 보면서 CEO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세삼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의 창업주들이 대부분이 다 그러했듯 장래를 내다보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밀고나가는 그 추진력이 오늘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면 최태원회장의 결단을 극찬해 주고 싶다.
SK하이닉스 금년 2분기 영업이익 3조 507억 원은 SK그룹상장사 전체이익 5조 2112억 원의 절반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어 SK그룹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회장이 위기관리 능력이 있고 이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전문가(Specialist)로의 신뢰와 믿음을 주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    [충남일보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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