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산하기관이 다문화 가족 채용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김원태 의원은 14일 도 여성가족정책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산하기관의 다문화 가족 채용 현황에 대해 점검했다.
김 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도와 시·군 산하 출자·출연 기관의 다문화 가족 채용 인원은 2명에 불과했다.
실제 당진문화재단이 도와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필리핀 출신 다문화 가족을 채용했다.
김 의원은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충남 외국인 체류주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도의 다문화 정책은 정체된 느낌이 든다"며 "다문화 가족 출신 직원을 채용해 다문화 정책의 현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문화 업무를 담당하는 여성가족정책관실 소관 산하기관조차 다문화 가족을 채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앞으로 다문화 가족들의 채용을 확대해 다문화 가족을 위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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