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겨울철 난방 비상
내포신도시 겨울철 난방 비상
내포그린에너지 열공급시설공사 등 전면 중단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11.20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

충남도 대체 사업자 선정 추진 향후 추이 주목

<속보>=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 ‘행정타운’이 위치해 있는 내포 신도시에 열 에너지를 공급하는 내포그린에너지가 20일부터 열 공급 시설공사를 포함한 모든 공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혀 내포 신도시 겨울철 난방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대체 사업자 선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0년 8월 산업통산자원부 사업 허가 및 충남도청 도시계획 변경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등의 인·허가를 마쳤으나 정부의 후속 인·허가(공사계획인가 및 승인) 지연으로 자금 인출이 불가해 지속적인 공사 수행 및 2017년 동절기 안정적인 열 공급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시공사에 대한 공사대금 지급 불가 상황에 따라 2017년 11월 20일부터 현재 진행중인 열 공급 시설공사를 포함한 모든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며 “지난 9월 이후 시행중인 비상 운전을 확대해 공공 및 업무시설에 대한 제한 공급과 입주민에 대한 자발적인 열 사용 절감 협조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는 공공기관에서 임시보일러 7대를 초과 사용할 경우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에 급탕·난방 공급을 제한하는 내용의 2단계 비상운전 계획을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그린에너지는 지난 9월 100도 수준으로 공급하는 난방용 및 급탕용 온수를 80도로 하향 조정하는 1단계 비상운전 계획에 돌입했다.

그린에너지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금번 사태 해결시까지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혹한기 난방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그린에너지측 부사장단도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공사 중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충남도와 산업부가 대안을 검토한다고 해서 기다렸다”며 “그 사이 투자 자본이 빠져 나가고 시공사가 대금을 받지 못해 공사를 중단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 원안대로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따라 사업자가 사업권을 유지한 채 열 공급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난방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다면 사업자를 고발하고 대체 사업자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궁 영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 간담회에서 “신도시에 대한 에너지 공급은 사업자의 의무”라며 “SRF(고형폐기물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주민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자측과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대체 사업자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체 사업자는 공기업 등 3-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