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6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대신 지사직을 유지한 채 도정을 마무리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측 관계자는 21일 충청권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지사가 전날(20일) 도청 간부들과의 티타임에서 재보선 출마 대신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중을 비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달 20일께 거취표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에서 안 지사에게 재보선 출마를 강권할 경우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안 지사의 예상되는 행보는 재보선 출마와 당권도전이었다.
재보선 당선 후 국회에 입성한 뒤 차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린다는 것이다.
안 지사가 차기 대선을 염두하고 있다면 중앙정치 무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지사는 ‘성공한 도지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안 지사와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 도전을 굳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며 다음 행보의 가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군 경쟁은 내달 중순 예정된 안 지사의 거취표명 이후 본격적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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