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지역 인식 크게 개선,해안탐방관광도 급증
서해안 유류 피해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해양 환경이 대부분 원상 회복이 됐다는 충남연구원의 평가가 나왔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윤종주 전임책임연구원 등 연구진은 7일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 후 10년 동안의 충청남도 해안환경 변화’(충남정책지도 제18호) 보고서를 제작해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이번 정책지도는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 이후 10년 동안의 도내 해안환경 변화를 분석해 유류오염 피해로부터 각 환경 분야별 복원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 내 유류오염 회복에는 약 1년, 퇴적물 유류오염 및 잔존유징 회복, 해양생물 내 독성물질 축적 회복에는 약 2-3년, 저서동물의 종수 및 종다양성 회복에는 약 3-4년 정도가 걸렸다.
이후에는 사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태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잔존유징은 사고 직후 69.2%의 ‘심각’은 현재 0%로 사라졌고 ‘우려’도 17.6%에서 4.13%로 급감한 상태다.
종 다양성은 사고 직후 5종이었던 대형저서동물이 현재 57종으로 증가했다.
사고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는 사고 직후 59%에서 2016년 39%로 크게 감소했다.
이 지역의 순수 해안탐방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 비율이 사고 이후 최저 16%에서 2016년 50%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대규모 유류유출 사고 직후 이어진 120만 명 이상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활동과 민·관·군의 빠른 초기방제 대응이 생태계 복원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어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 발생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는 만큼 재발에 대비한 재난대응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방제 참가 인력의 위해환경 노출에 대한 보건·환경적인 대책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