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소추 1년… 여야 “촛불정신 받들겠다”
박근혜 탄핵소추 1년… 여야 “촛불정신 받들겠다”
한국당은 ‘침묵’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7.12.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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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년이 된 9일 여야는 촛불민심을 이어갈 것을 강조하면서도 입장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지난 1년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염원을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아직 곳곳에 남아있는 적폐를 걷어내고 민생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여소야대 정국이 때로는 한계로 느껴지지만, 촛불민심의 염원을 위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철저히 복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정권교체가 됐지만 촛불민심을 왜곡하는 승자독식의 싸움판 정치는 여전하다. 빈부 격차와 양극화, 불평등은 심화되는데 검찰·언론·재벌개혁의 숙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새 정부는 기득권 지키기를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다”면서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주도해 촛불민심 그대로를 받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탄핵의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우리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제대로 된 보수를 재건하는 길을 계속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전날 서면 논평에서 “탄핵이 가결된 이후 대한민국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으나 청산해야 할 적폐는 여전하다”면서 “어물쩍거렸던 국회를 국민이 끌어냈고 결국 국민이 탄핵 가결을 주도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탄핵 소추 당시 반대 입장을 밝혔던 자유한국당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99명 중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된 바 있다.[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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