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이젠 내가 슈퍼 루키’
최혜진 ‘이젠 내가 슈퍼 루키’
신인 최초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우승
  • 연합뉴스
  • 승인 2017.12.11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시즌 박성현(24)에게 붙었던 ‘슈퍼 루키’라는 별명이 이제 최혜진(18)에게 넘어가게 됐다.
최혜진은 10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KLPGA 투어 사상 신인이 해당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2018시즌 최혜진이 최초다.
이 대회는 올해 12월에 열렸지만 KLPGA 투어 달력으로는 2018시즌을 여는 개막전이었다.
최혜진은 2017년을 이미 ‘최고의 해’로 장식한 선수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 나가 준우승했고, KLPGA 투어에서도 2승이나 거뒀다.
8월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이후 KLPGA 투어 2017시즌 5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그의 정식 ‘신인 신분’은 2018시즌부터 적용된다.
최혜진이 ‘루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신인으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1위,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을 휩쓴 박성현에게 붙었던 ‘슈퍼 루키’ 별명이 2018년에는 최혜진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커졌다.
아마추어 시절 2승을 더해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최혜진은 “어제 2라운드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는데 모두 날려버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초반에 선두와 타수 차가 많아서 우승보다 마무리를 잘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우승이 따라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5타 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일궈낸 그는 “루키 시즌 스타트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우승을 원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는 그냥 5위 이내, 10위 이내에 들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기다리던 첫 우승이 이렇게 빨리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신인 최초로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며 “신인 시절 개막전이 아니면 다시 도전할 수 없는 것이라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스스로 칭찬했다.
2번과 13번 홀 칩인 버디 2개를 승리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한 최혜진은 “어제는 잘 안 풀렸지만 오늘 좀 더 편하게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11번부터 3연속 버디를 해서 ‘많이 따라갔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선두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만 몇 타 차인지 모르다가 마지막 홀 그린에서 2타 차인 것을 보고 마음을 좀 편하게 놓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2017시즌 정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고 회상한 최혜진은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훈련하면 2018년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제 스타일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충남일보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