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의 불꽃으로 하나가 된 인간과 로봇
성화의 불꽃으로 하나가 된 인간과 로봇
감동의 ‘ICT 스페셜 봉송’… 베일속 탑승형 로봇 ‘FX-2’ 공개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7.12.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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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 5대 테마 중 하나인 로봇을 이용한 ICT 스페셜 봉송이 11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가운데 휴보 로봇이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 5대 테마 중 하나인 로봇을 이용한 ICT 스페셜 봉송이 11일 대전 KAIST에서 펼쳐졌다.
스페셜 성화봉송은 평창올림픽이 지향하는 5대 핵심 목표인 문화(서울), 환경(순천), 평화(최북단), 경제(인천), ICT(대전) 대표 지역으로 선정된 5대 도시에서 각각의 테마를 적용해 대한민국의 가치와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봉송이다.
이날 오후 KAIST 정문에서 시작해 1.6km의 거리를 6명의 주자가 나눠 봉송에 나서는 가운데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성화램프를 통해 성화를 점화, 첫 주자인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티스 홍 미국 UCLA 교수에게 인계했다.
이어 데니스 홍 교수는 자율 주행 차량으로 봉송을 한 뒤, 첨단기술 집약체인 휴머이드 로봇 ‘휴보’에게 성화의 불꽃을 넘겼다.
봉송 중 성화를 들고 드릴로 벽을 뚫는 재난구조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 휴보는 로봇공학 분야의 새로운 지평은 연 휴보의 아버지 오준호 교수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휴보는 드릴로 벽을 뚫다가 운집한 인파로 통신이 두절돼 한 차례 실패하면서 뒤로 넘어질뻔 했지만 관계자들이 급히 휴보를 잡아 다시 설 수 있었다.
이어 오 교수는 130cm 높이 보조단을 이용해 오 교수팀이 개발한 차세대 탑승형 로봇 ‘FX-2’에 올라 탄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우승팀 대표인 이정재 군(15)에게 인계했다.
이번 ICT 스페셜봉송의 주자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이 상징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사람들과 이를 이어받을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화봉송에 참관한 김 씨(38)는 “로봇이 살아있는 사람처럼 움직여 놀랍다. 또 인간과 로봇이 함께 성화봉송을 하는 모습에서 인간과 로봇이 교감하면서 살아갈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ICT 스페셜 봉송 대표 도시로 선정된 대전은 KAIST를 비롯해 대덕연구개발단지와 여러 기업, 기관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과학도시다.
특히 스페셜 봉송이 진행된 KAIST는 지금까지 1만 명이상의 박사를 포함, 5만8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산업화와 정보혁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ICT 스페셜 봉송이 끝난 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광장에서 성화봉송지역축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행사는 마지막 주자의 점화식과 함께 대전 연정국악원의 로봇 종묘 제례악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바다와 바리톤 조병주의 콜라보 공연이 문을 열었다.
이어 성화봉송 프리젠팅 파트너사인 코카-콜라의 체험이벤트와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삼성의 위시볼 퍼포먼스와 데이브레이크 밴드공연 그리고 사무엘과 마마무의 공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성화는 총 103명의 주자가 보라매공원을 출발해 갑천대교, 대전컨벤션센터 등을 지나 나노종합기술원을 거쳐 한빛광장까지 약 39㎞를 달렸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과학도시 대전에서 펼쳐질 스페셜 성화봉송은 대한민국 첨단 ICT기술을 세계에 보여 주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과학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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