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업성저수지 귀빈 천연기념물 ‘큰고니’ 방문
천안 업성저수지 귀빈 천연기념물 ‘큰고니’ 방문
  • 문학모 기자
  • 승인 2017.12.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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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9일 천안의 업성저수지서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가 포착됐다.

유럽과 아시아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큰고니는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로 고니류 중 가장 크며 우리나라에는 겨울새로 찾아와 황해도 옹진군 호도, 장연군 몽금포, 함경남도 차호, 강원도 경포대 및 경포호, 낙동강 하구, 전라남도 진도·해남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돌아간다.

큰고니가 업성저수지에서 포착된 것은 업성저수지의 서식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안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한국조류보호협회아산시지회장, 자연환경분과 및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도심에서 가까운 업성저수지를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고자 2015년부터 수질 및 조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조류 51종, 5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 새매,  붉은배새매와 멸종위기 2급인 흰목물떼새, 새호리기 등이 관찰되었다. 2017년에도 큰고니를 비롯한 조류 60종, 5200여 마리가 조사되었고 늦여름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나그네새인 흰날개해오라기까지 관찰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아산시지회 김상섭 회장은 ”업성저수지가 도심속에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하며 ”매년 봄 제비를 관찰하고 싶다면 저수지는 물론 주변의 논습지까지 잘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충남일보 문학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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