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탈출한 담비 구조 성공
국립생태원 탈출한 담비 구조 성공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순찰 강화해 극적으로 구조
  • 노국철 기자
  • 승인 2017.12.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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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지난 9월 탈출한 담비를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순찰 강화를 통해 12월 13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담비는 지난 7월 말 치료와 함께 교육적인 목적으로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국립생태원으로 이관됐던 개체로 건강검진을 위해 국립생태원 동물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탈출했다.
구조 당시 심각한 근육 손상과 골절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영구적인 치아 손상으로 사냥이 불가능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태였다.

국립생태원은 3개월간 제인 구달 길, 다윈·그랜트길 등 원내 산림지역에 순찰을 강화하고 무인센서카메라 등을 통해 담비의 출현을 모니터링 했다.
담비의 분변이 발견된 지역에 1일 2회 순찰을 강화하면서 지속적으로 먹이를 공급했고, 먹이 부족시기인 11월 중순 이후 순찰을 1일 3회 이상 실시하면서 먹이를 공급했다.
또 분변이 주로 확인되는 지역에 구조장비 및 무인센서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설치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3개월간 원내 산림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분변 분석 결과 감을 주로 먹으며 생활하고 있었고, 최근 날씨가 추워지고 눈으로 인해 먹이가 부족해짐에 따라 원내에서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 더욱 빈번하게 포착됐다.
국립생태원은 담비 구조 후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골격계에는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우측 발가락에 열상을 입어 봉합 수술을 완료 후 현재 치료중에 있다.
향후 치료가 완료한 후에는 새로 조성된 야외방사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은폐공간과 식물을 식재하여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외부 기관과 교류 협력을 통해 담비의 번식 등을 추진하고 개체수 증가 시 자연 방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이번 담비 탈출과 구조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된 담비는 건강이 회복되면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충남일보 노국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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