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내포이전 5년 ‘미래 성장 발판’ 마련
충남도청 내포이전 5년 ‘미래 성장 발판’ 마련
신도시 이전 공정률 81%, 각급 기관 단체 이전 미래 성장 발판 마련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12.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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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내포 캠퍼스 유치 ‘활력’… 열병합발전소 건설 논란은 ‘해결 과제’


충남도는 18일 도청이 내포 신도시로 이전한 지 5년을 맞아 “‘환황해 중심도시’를 향한 내포 신도시의 꿈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지난 2012년 12월 18일 충남도청이 내포 신도시에 첫 이삿짐을 푼 뒤 5년 동안 각급 기관·단체가 속속 들어서고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충남도는 장항선 복선 전철 및 서산 민항에 이어 최근 충남대 내포 캠퍼스 유치로 내포 신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내포 신도시 주민들 역시 충남대 캠퍼스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내포 신도시 발전에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반기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의 ‘완성’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SRF(고형폐기물연료)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도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홍성·예산에 터를 잡은 내포 신도시는 11월 말 현재 전체 995만㎡ 중 808만㎡의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해 공정률 81%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입주를 마친 기관·단체는 도가 유치 목표로 잡은 128개 중 93개로 집계됐다.
나머지 유치 대상 35곳 중 4곳은 이전 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8곳은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도는 부지 매입 후 미 이전한 8개 기관·단체에 대한 조기 착공을 유도하고 대형 기관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유치 대상 기관·단체를 지속적으로 접촉해 유치를 성사시킬 방침이다.
내포 신도시 주민 수는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내포 신도시 인구는 2만 2643명으로, 도청 이전 직전 509명의 44배 정도다.
30대는 2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18.9%, 20대는 10.2%였고, 60대 이상은 6.8%에 불과했다.
공동주택은 8개 단지 9272세대가 준공 후 입주를 마쳤고, 1개 단지 892세대는 12월 말 입주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단독주택은 106곳 312세대가 준공되고 6곳 14세대는 공사 중이다.
사업 승인·허가 완료 공동주택은 10개 단지 1만 914세대에 달한다.
내포 신도시의 성장 동력이 될 기업에 대한 유치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도측은 설명했다.
오는 2020년 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도시첨단 산업단지에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차 부품업체 등 4개 기업이 입주 계획을 세워 놨다.
이들 기업은 4만 9097㎡의 부지에 292억 원을 투입해 공장 등을 신설할 계획으로 총 고용 인원은 350여 명으로 파악됐다.
역시 도시첨단산단 내에 들어설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센터·기술지원센터는 내년 5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건립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최근 유치에 성공한 충남대 캠퍼스는 내포 신도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대는 2021년까지 농생명과학 분야 학과와 수산학과, IT융복합학과를 중심으로 한 학부 및 대학원 등 15만㎡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포 신도시의 대동맥을 뚫는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예산 삽교까지 3.9㎞에 달하는 제2 진입도로는 공정률 63%로, 내년 말 개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포 신도시와 홍성읍 대교리를 연결하는 도시첨단산단 진입도로는 연내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충남 대표도서관은 내년 4월에 문을 열고 내포신도시의 복합문화공간으로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규격의 실내 수영장을 포함한 충남스포츠센터는 2021년 1월에 개관될 예정이다.
박일수 내포신도시과장은 “내포 신도시가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고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산단 조성 및 기업 유치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간다면 머지 않아 성장 속도가 정상 궤도에 올라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내포 신도시는 낮은 인구밀도와 넓은 녹지 면적, 최첨단 도시 인프라와 속속 제 모습을 드러낼 문화예술 공간, 인근 천혜의 자연 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농·어촌의 여유과 풍성한 먹거리, 사통팔달 교통망 등을 고루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삶터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젊은 내포’가 환황해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내포 신도시가 발전의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삶을 살아 가는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최근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충남도의회 국민의당 김용필 의원(예산1)은 15일 ‘제30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내포 신도시의 열병합발전소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정에 대한 질문에서 “내포 지역민들은 여전히 미세먼지 배출과 SRF 고형연료 방식에 불안을 느끼며 열병합 발전소 폐기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포 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문제는  SRF를 반대하는 주민들 및 충남도의회·홍성군의회와 자금난에 직면한 사업자측의 원안 추진 입장과 팽팽히 맞서면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과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충남도가 해결점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도청 이전 5년의 시점에 과연 어떤 대안을 마련할 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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