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도발시 한미훈련 연기 문제 영향”
“北 추가도발시 한미훈련 연기 문제 영향”
청와대, “美에 의견전달, 답변 기다리는 중”
  • 연합뉴스
  • 승인 2017.12.2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는 20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까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북한이 도발하면 훈련 연기 검토는 백지화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당연히 연동될 수밖에 없다.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할 문제지만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또 도발하면 국제적 여론이 악화하고 안보리 제재가 뒤따를 수도 있다”면서 “(이번 한미 군사훈련 연기검토는) 북한을 향한 사인일 수도 있고, 북한의 도발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문 대통령이 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까지 도발을 멈추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에 의견을 전달한 것은 확실하고 상당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맞다”면서 “(미국에 제안한 지) 좀 시간이 됐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연기가 결정됐다’거나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훈련 연기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는 등의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미국 내 상황은 제가 추측할 수 없다”며 “미국의 공식적 입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올림픽을 마치면 이후의 한미 합동군사훈련도 연기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 국한해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번 방중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전체적인 정세와 관련한 얘기를 했고 ‘향후 3개월이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의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측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사실상 수용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관계가 없다”면서 “이번 제안은 올림픽을 평화적으로 치르자는 데 국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이 참가하고 올림픽이 평화롭게 치러진다면 그것이 이어질 수 있는 대화 분위기와 아주 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그러나 올림픽이 (평화적으로) 끝났다고 그런 분위기가 조성될 것인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대화 내용 등은 한미 간에 충분히 협의가 되고 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특수한 시기에 들어가면서 그에 맞는 해법을 우리가 고민하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충남일보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