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남북권역별 소득 격차 2배 벌어져
충남 남북권역별 소득 격차 2배 벌어져
한은 대전충남본부 “낙후지역 중심 생산성·고용확대 정책 추진해야”
  • 박해용 기자
  • 승인 2017.12.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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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북부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남부권 등 다른 지역의 2배에 달해 지역 내 소득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주진철 과장과 정혜림 조사역이 공동 작성한 ‘충남 도내 지역 간 소득 격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 북부권의 1인당 GRDP는 2014년 기준 6130만 원으로 다른 지역 3190만 원의 2배 가까이 됐다.
2014년 기준 도내 지역별 1인당 GRDP는 아산, 당진, 서산 3곳이 충남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이외 지역들은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2000∼2014년 연평균 1인당 GRDP 증가율은 당진이 12.4%로 가장 높고 서산(8.9%)과 세종(8.7%)이 2위, 3위를 차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청양(5.1%)으로 당진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시 지역과 군 지역으로 나눠 보면 시 지역의 1인당 GRDP는 5280만 원으로 군 지역(3070만 원)의 1.7배에 달했다.
시 지역과 군 지역의 격차는 2000년 660만 원에서 2014년 2200만 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다른 시·도와 비교하면 충남 시·군 간 격차는 220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변이계수도 충남은 0.49로 전남(0.58)과 충북(0.5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 등의 영향으로 2012년 이후 남부권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득 격차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변이계수는 2011년 0.63에서 2014년 0.49로 낮아졌다.
도내 지역 간 소득 격차를 요인별로 분석한 결과 노동생산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 생산가능인구 비중 등 고용 및 인구 요인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충남일보 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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