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원투표 돌입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돌입
찬반 갈등 세대결 양상… 31일 결과 발표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7.12.27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가 시작된 27일 찬반 양측으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안철수 대표 등 통합파는 통합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 아래 통합 당위성을 설파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한 반면, 전당원투표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반대파는 보이콧운동을 더욱 거세게 전개했다. 
안 대표는 연일 TV·라디오 등 매체에 직접 나서며, 이날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늘 당의 운명을 결정할 투표를 시작한다”며 “이번 투표에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장진영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호남 중진 대선배님들이 ‘합리적 진보’의 한 날개를 맡아주고, 바른정당이 ‘개혁적 보수’의 다른 날개를 맡으면 국민의당은 훨훨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 측에서는 투표 강행에 대한 절차적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안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혈액형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빚더미 소수정당과 통합해야 명분도 실리도 없다”면서 “불필요한 고집은 국민과 당원들을 실망시킨다”고 말했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재신임 투표는 결과와 상관없이 당을 분열시킬 뿐”이라며 “투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효 소송에 들어갈 것이고, 당은 논란에 계속 휩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찬반 양쪽이 격렬한 운동을 하면 당은 사실상 쪼개지고 갈라져 분당 상태에 들어간다”며 “투표를 거부해 투표가 성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갈등을 봉합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반대파 모임인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에 참여하는 유성엽·장병완·최경환·박주현·장정숙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당은 27∼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K)보팅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 29∼30일 ARS 투표를 각각 진행한 뒤 31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