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7.12.28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추위에 나도 인간입니다> 3

2017년 12월은 그 어느 해 보다 날씨가 추웠다. 겨울의 문턱 12월 초 기온이 영하 10도를 훌쩍 뛰어 넘었다. 게다가 나무 큰 가지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까지 불었다. 그 때문에 귀 끝이 예리한 칼로 자르듯 따가웠다.
언젠가 내렸던 눈이 나무 그늘 사이로 듬성듬성 하얀 빛을 띠며 산토끼가 웅크리고 있는 것처럼 나그네 눈길을 잡아끌었다.
몸이 오들오들 떨려 잔뜩 움츠리고 뛰는 듯 걷고 있었는데 마주친 한 중년 남자가 오늘 날씨가 춥긴 추운데 그렇게 추운가요? 했다.

그래서 한 마디로 ‘개나 닭 아닌 나도 인간입니다. 개나 닭은 겨울도 여름도 없이 그것이 그것으로 늘 똑같이 산다.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그 사람 역시 저도 인간입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너나없이 추위도 더위도 느끼는 것 다 같은가 봅니다. 그리고 손을 호호 불었다. 그걸 보며 난 혀를 끌끌 찼다. 그 자 하는 말이 하 어처구니없다 싶어서.
그런데 2017년에 그 어느 해보다 추위가 빨리 그것도 강추위가 왔다. 2017년 12월 15일 한강이 얼었다. 1906년부터 한강결빙관측기록이 시작됐다. 그 기록에 의하면 한강이 언 것은 1934년 12월 4일 가장 빨랐으며 2017년 12월 15일 결빙은 1946년 12월 12일 한강 결빙 이후 71년 만이다.

2017년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선 하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고 낮 최고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결빙이 일찍 발생했다.
반면 결빙이 가장 늦었던 해는 1964년이며 겨울 내내 얼지 않고 있다가 이듬해 2월 13일에야 잠깐 얼었다. 그런가 하면 겨울 내내 얼지 않았던 해도 일곱 번이나 있었다.
기후가 변하고 변덕스러운 날씨 그 누구도 예상 못한다. 
2017년에는 추위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빨리 오기도 했지만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어 사람들 몸도 마음도 꽁꽁 얼게 하고 있다.

세균에서 30억년 긴 세월 원숭이로 원숭이가 유인원으로 또 다시 진화 인간이라는 동물로 그렇게 태어난 너와 내가 다를 수 없는 인간이다. 그래서 더위도 추위도 똑같이 느끼는 것 당연하다.
문제는 인간이 자연을 변화시키고 있는데 있다. 인간이 생산과 소비 그 과정에 화석연료를 대량 사용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대기 중으로 배출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데 있다.
그 때문에 겨울이면 혹한과 여름이면 폭염 그리고 특정지역 중심으로 가뭄이 계속되어 사막화를 촉진시킨가 하면 반대로 또 다른 특정지역에서는 폭우와 폭설로 산사태가, 강이 범람 농토가 유실되는 등 지구상에 재앙이 그치지를 않는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허리케인 토네이도 해일로 삶의 터전을 휩쓸어 간다. 우리가 사는 한반도만 해도 지난여름 그리도 덥더니 겨울엔 강추위가 그것도 어느 해 보다 빨리 찾아 와 한강을 꽁꽁 얼리고 있다.
그런 추위에 인간 어느 누군들 춥지 않다는 사람 있을까. 인간인 나 너 당연히 추워야 맞다. 인간이니까.
그래서 말인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배출을 줄여야 한다. 기후변화 막아야 한다. 혹한 한파 폭염 가뭄 탓하기 전에 자동차 덜 굴리고 전기 아껴 쓰고 공산품 지나친 소비 절제하고 세제와 물 덜 쓰고 쓰레기 줄여 쾌적한 환경 만들어 미래 인류에게 넘겨주어야 한다.[충남일보 한정규 문학평론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