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리베라 유성 예정대로 문 닫아
호텔 리베라 유성 예정대로 문 닫아
노조 “2일 예정대로 출근… 부당해고 구제 신청도 할 것”
  • 금기양 기자
  • 승인 2018.01.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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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리베라 유성이 1일 결국 문을 닫았다.
호텔 리베라 유성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지자체, 정치권 등이 폐업 중단을 촉구했지만, 사측은 예정대로 영업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호텔 리베라 유성 울타리에는 ‘위험, 넘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호텔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었다.
‘폐문’이라고 쓰인 채 닫힌 문 너머로 보이는 내부는 조명이 모두 꺼졌고 오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평소 차가 가득 찬 호텔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곳엔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호텔 리베라 유성 측이 “경영상 어려움으로 2017년 12월 31일까지만 운영한 뒤 폐업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한대로, 1일 모든 영업을 중단한 것이다.
호텔 리베라 관계자는 “객실 등 모든 영업은 어제로 끝났고, 일부 직원만 남아 뒷정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호텔 리베라 유성이 직원 136명을 해고하는 등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나서 폐업 중단을 촉구했다.
폐업에 따라 인근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는 데다 호텔 리베라가 그동안 유성 온천 관광 단지에서 차지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직접 호텔 리베라를 운영하는 신안그룹 측과 만나 경영정상화를 촉구하고, 대전시의회가 폐업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호텔 리베라 측은 폐업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고 예정대로 문을 닫았다. 호텔 문은 굳게 닫혔지만, 폐업 사태에 따른 진통은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호텔 리베라 노동조합은 “사측 폐업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2일 그대로 호텔에 나가 출근 투쟁을 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고 갑질 폐업을 했다”며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하고, 서명 운동을 전개하는 등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충남일보 금기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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