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정은 신년사 두고 엇갈린 반응
여야, 김정은 신년사 두고 엇갈린 반응
“환영” vs “갈등조장 책략”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01.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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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발표한 신년사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함께 한다면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 가능성이 커지게 되면서 남북 주도로 한반도 문제에서 평화적 해결의 물꼬를 다시 틀 수 있다”며 “정부·여당은 긴밀한 협력 아래 모처럼 날아온 북한의 메시지가 평창올림픽 성공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도록 남북 간의 조속한 대화 성사 등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 신년사를 환영하며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개선과 한반도 긴장완화의 청신호가 되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힌 만큼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를 통해 남북 실무접촉, 당국자 회담, 고위급 회담 등 진행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남갈등을 초래하고 한미갈등을 노리는 그런 신년사”라 평가하며 “그런 신년사를 두고 청와대와 정부가 반색하면서 대북대화의 길을 열었다는 식으로 부역하는 것은 북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 10년이 북핵 개발에 자금과 시간을 벌어주었듯, 문 정부의 대북대화 구걸 정책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금년도에도 한반도 핵 균형정책을 할 수 있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한미 간을 이간질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이라며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무력화하고 핵무기를 완성하기 위한 시간끌기용 제스처”라고 주장했다.[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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