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8.01.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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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생체시계 4>

동식물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합한 환경이 필요하다. 결국 동식물이 그 환경에 적합하게 진화한다. 그래서 만들어 진 것이 생체시계다. 인간이라고 다를 바 없다. 인간도 그가 살고 있는 환경에 따라 생체시계가 달라진다.
아시아에서 태어나 살던 사람과 아메리카에서 태어나 사는 사람이 똑같은 인간이지만 생체시계는 적지 않게 다르다.
아시아에서 태어나 살던 사람이 아메리카로, 아메리카에서 태어나 살던 사람이 아시아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 당장 밤과 낮이 달라져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달라진 환경이 생체시계에 맞지 않을 땐 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뒤 따른다. 질병이 발생하고 신체 각 기능이 변하고 형태가 바뀐다. 모든 동식물이 다 그렇다. 환경이 바뀌면 그에 적합하게 생체시계가 변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존 생물종이 멸종되기도 하고 새로운 종이 생기기도 한다.
식물이 추운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새 순이 돋고 새 잎이 나오고 꽃을 피우고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런 식물이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변해 겨울이 춥지 않은 가운데 봄을 맞아 따뜻해지면 계절 감각을 잃고 봄에 피어야 할 꽃이 피지 않고 가을에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 그게 바로 생체시계 영향이다.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프레온가스 등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일으켜 그런 결과를 가져 오게 한다. 
2010년 전후 10월 경 전라북도 내소사 내 벚꽃나무와 전라남도 장흥읍 가로수 벚꽃나무에 꽃이 만발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도를 전후로 서울과 경기중부지역에서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갑자기 변한 날씨에 가을을 봄인 줄 알고 꽃을 피운 것이다. 그게 생체시계 탓이다.

기후변화로 달라진 것은 비단 육지동식물 뿐만 아니다. 바다에서도 수온이 변해 어종이 바뀌고 있다.
동해안 속초 근해가 주 어장인 명태가 높아진 바다 수온 때문에 북상 씨가 말라 버렸다. 생체시계에 적합한 수온을 따라 이동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만 재배 가능했던 한라봉이 전라남도 나주와 전라북도 김제 등지에서, 대구가 주 생산지인 사과가 강원도 원주로, 보성 녹차가 강원도 고성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반도 내륙 대전 이남에서만 생육 죽순이 나오던 대나무가 경기도 내륙과 서울 등지 양지 바른 곳에서 생육한다. 대나무 생체시계에 맞는 기후가 된 때문이다.

그런 현상이 곧 기후변화가 가져다 준 영향이다. 기후변화 그 원인이 지구를 따뜻하게 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다. 기후변화로 동식물의 생체시계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 기후변화의 실과 득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결과적으로 동식물의 생체시계변화는 인간의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일으킨 결과다.
이제 너나없이 소비를 절제 에너지사용을 최소화하여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가급적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기후변화에 의한 모든 생물의 생체시계 변화 피할 길이 없다. 결국 그 피해는 인류에게 돌아온다.  [충남일보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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