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관광지도 바뀐다
충남 서해안 관광지도 바뀐다
보령-태안 잇는 바다 위 다리 뼈대 드러내… 내년 12월 개통
  • 우명균·문길진 기자
  • 승인 2018.01.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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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의 ‘뼈대’가 완성됐다. 내년 12월 완공되면 지역 관광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건설중인 해상교량.

지역 관광발전 길 열려… 대천항서 안면도까지 자동차로 10분
태안, 영목항 나들목 해양관광거점 조성 등 관련사업 추진 박차

충남 보령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의 ‘뼈대’가 완성됐다.
도에 따르면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세계 5위로 이름을 올릴 해저터널은 85%가 넘는 굴착률을 기록 중이다.
충남 서해의 관광지도를 바꾸게 될 보령-태안 도로(국도 77호) 건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보령-태안 도로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연장 14.1㎞에 달한다.

투입 사업비는 해저터널 4641억 원, 해상교량 2064억 원 등 모두 6705억 원이다.
1.8㎞ 길이의 해상교량은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교대(다리 양쪽 끝을 받치는 기둥) 2개와 교각 19개, 주탑 2개 시공을 완료하고 상판 연결 작업도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1737억 원이며, 올해는 159억 원을 투자해 철근콘크리트 구조바닥(슬래브) 시공과 접속도로 토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면 30m 높이에 설치된 해상교량은 105m 규모의 주탑 2개로 지역적인 특색을 살렸고, 4개 차로 중 3개 차로는 자동차 전용으로 1개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으로 운용하게 된다.

해저터널은 현재 42%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터널 6.9㎞ 중 5.6㎞ 구간에 대한 굴착과 방수·배수 작업을 마쳤다.
그동안 투입 사업비는 2186억 원이며 올해는 502억 원을 투자한다.
이 터널은 ‘차수 물막이 공법’ 등 특수공법을 활용해 해수면 기준 80m에 상·하행 2차로씩 2개 터널로 건설 중이다.
도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1시간 40분이 걸렸던 이동 시간이 10분으로 단축돼 주민과 관광객 이동이 훨씬 편리해지고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상교량 뼈대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며 도로 공사에 대한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 도로는 국내 최장 및 세계 5위의 해저터널, 아름다운 형상을 가진 해상교량으로 서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가 계획 기간 내에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상기 군수는 “태안-보령 간 연륙교 개통은 지역 관광발전의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태안군으로 유입되는 신규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충남일보 우명균·문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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