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36)이 동갑내기 친구인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텍사스 지역 매체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4일(한국시간) 텍사스가 2018시즌을 앞두고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선발, 불펜, 포수, 외야진을 꼽으면서 오승환을 불펜 영입 후보 중 하나로 언급했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만약 텍사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불펜 보강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좌완 제이크 디크먼이 마무리를 맡게 될 것”이라며 “우완 키오니 켈라가 있지만, 그는 부상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뒷문이 자주 뚫려 골머리를 앓았다. 기존 마무리 샘 다이슨은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하는 극심한 부진 끝에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11세이브(4승 2패), 맷 부시가 10세이브(3승 4패)를 올렸지만, 제프 배니스터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이 매체가 마무리 후보로 꼽은 디크먼은 지난해 11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냈고, 켈라는 39경기에서 4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매체는 “에디슨 리드, 맷 앨버스, 맷 벨라일, 오승환, 세르지오 로모 등 몇 명의 수준급 프리에이전트(FA) 불펜 투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며 “이들은 가격대가 다양하고 그들의 커리어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리드와 앨버스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전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22억 원)에 계약한 오승환은 빅리그 입성 첫해인 2016년에는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승환은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주춤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잔류를 기대한다. 현지 언론에선 1년 400만 달러(약 44억 원)를 오승환의 적정 FA 몸값으로 추산하기도 했다.[충남일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