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황금개의 해’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해로 만들자
[김원배 칼럼] ‘황금개의 해’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해로 만들자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8.01.08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를 보내고 2018년 무술년 황금개의 해를 맞은 지도 10여 일이 지났다.
지난해는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었다. 나라 안팎에 여러 가지 뉴스를 양산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때로는 우울하게 하였는가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그런 일들도 많았었던 한해였다.
지구상 200여 개의 국가들 중 국토의 면적이나 인구 면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 못하는 대한민국이지만 그것도 남북이 분단된 국가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더더욱 작을 것 같은 국가이지만, 지난 한 해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뉴스를 적잖게 제공한 것도 그렇고 경제적으로 정말로 미미한 국가이지만 핵을 개발하여 미국의 대통령과 한판 붙어 보자고 큰소리치는 북한의 무모함도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뉴스거리를 제공한 한해였다.

이런 사건들이 국민들의 실생활에는 얼마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없지만 아무튼 전(全)세계에 한국인의 존재감을 심어준 것만은 확실하다.
2018년 무술년 개의 해는 2017년의 이 같은 갈등의 일들을 멀리하고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적인 측면에서 안정과 발전을 위해 보다 실속 있고 긍정적인 뉴스들이 많이 생산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8년 무술년 황금 개의 해는 60년 만에 맞는 해로 무술년의 무(戊)는 십간(十干)의 하나로 오행사상에서 흙에 속하기 때문에 황금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한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농업국가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에 개를 사랑했고 개와는 무척 친근한 관계였다. 개라는 동물은 붙임성이 좋고 한번 맺은 인연은 좀처럼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래서 개와의 이 같은 관계 때문에 옛날부터 전해내려 오는 개와의 전설은 수도 없이 많다.

자기를 사랑하는 주인이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데 집에 불이 나서 그 불을 끄기 위해 자기 몸을 연못에 적셔 불을 끄고 주인은 살렸으나 자신은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그 아름다은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주인이 개의 묘를 만들어 주고 개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는 경상도 어느 마을의 이야기부터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흔히들 사람다운 행실을 하지 못하고 주변에 폐만 끼치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욕을 한다.
이와 같이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개의 해이기에 2018년 황금개의 해에는 우리나라나 우리민족에게도 개와 같은 충성심과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각자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 맡은 바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기업인은 기업인대로, 종업원은 종업원대로,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가정주부는 가정주부대로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조국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훨씬 발전되고 안정적인 국가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제 몇 개월 후면 우리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던 평창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다. 이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나 강원도가 얼마나 큰 힘을 기울였으며, 이 올림픽의 유치가 확정되는 날 우리국민 모두가 얼마나 기뻐했었는지를 한번쯤 기억해 보았으면 좋겠다.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이로 인한 대한민국의 위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02년 Seoul-Japan 월드컵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로 흥행측면에서 얼마만큼 성공을 하였으며 국가홍보가 얼마만큼 되었는지를 우리 모두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2018년 무술년 황금 개의 해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우리 민족이 그토록 좋아하는 개의 해에 개최되는 국제 운동 대회인 만큼 아마도 그 결과는 좋을 것 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왜냐하면 우리민족에게는 언제부터인가 꿈 풀이를 잘하고 그리고 꿈 풀이를 잘 믿고 있는데 황금 개에 대한 꿈 풀이는 앞에서 이야기한 개의 모습에서 보듯 우리민족을 지켜주는 황금 개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모든 국민이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지난해의 어려웠던 일들을 다 털어버리고 모든 국민이 하나 되어 민족의 대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또 부족한 부분들은 서로가 이해하면서 채워 주고 남는 부분은 이웃에게 넘겨주는 아름다운 마음들을 가지고 모두가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충남일보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