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3% “한일 위안부 합의는 잘못, 재협상 해야”
국민 63% “한일 위안부 합의는 잘못, 재협상 해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 “피해자들 입장 반영되지 않은 잘못된 합의” 지적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1.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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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2015년 체결된 한일 위한부 합의와 관련, 정부가 지난 9일 일본에 재협상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를 했지만, 국민 절반 이상은 여전히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14일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재협상 찬반여부를 조사한 결과 ‘피해자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잘못된 합의인 만큼 재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63%로 월등히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국가 간 정식으로 체결된 합의인 만큼 재협상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이의 절반 수준인 29.4%에 불과했으며, 모름·무응답은 7.6%였다.

연령별로는 20대(76.9%)·30대(71%)·40대(70.0%),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70.4%)와 학생층(73.3%),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3.3%)과 정의당 지지층(73.4%)에서 재협상 의견이 높았다.

반면 50대(36.9%)와 60세 이상(43.9%), 자영업(38.7%)과 무직·기타(42.5%), 자유한국당 지지층(51.9%)과 바른정당 지지층(44%)에서는 재협상 불가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응답자들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잘못된 합의임을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공식합의이므로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정부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장 장관의 이날 입장발표에 대한 평가는 ‘매우 잘한 일이다’ 17.9%, ‘어느 정도 잘한 일이다 40.6%’, ‘별로 잘 못한 일이다’ 21%, ‘매우 잘 못한 일이다’ 11.7%로 의견이 엇갈렸다. 모름·무응답은 8.8%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무선 80.9%, 유선 19.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6%(유선전화면접 5.0%, 무선전화면접 1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다. 2017년 12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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