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임종석 회동…UAE 특사 의혹 수습 해석
여야 원내대표-임종석 회동…UAE 특사 의혹 수습 해석
12일 한국당 이어 나머지 정당에도 설명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8.0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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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4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자신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해명하고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5일 각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원내대표에 따르면 임 실장은 전날 오후 인사동 한 식당에서 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임 실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UAE의 관계가 좋았지만 작년 11월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나라 관계가 악화해 특사로 가게 됐다"며 특사 파견을 둘러싼 논란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 12일 UAE 의혹과 관련해 공세의 선두에 섰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특사로 가게 된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 실장과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UAE 문제를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고 청와대와 한국당의 국정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하는 합의 사항을 공개해 이 문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임 실장이 나머지 여야의 원내대표를 만나 정치권의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당부한 것이어서 UAE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은 사실상 봉합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임 실장은 UAE 관련 오해에 따른 정쟁적 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성실히 설명했고 각 당 원내대표는 '대체로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시 언급한 내용이 기본 줄기이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며 "지켜보기로 했고 필요하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국익의 관점에서 한-UAE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국민과 함께 염원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야당과 국민의 이해와 협조만 구할 게 아니라 스스로 국익과 외교적 관점에서 더욱 신중한 처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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