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공무원 앞에서 의자 걷어차고 공포감 조성”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공무원 앞에서 의자 걷어차고 공포감 조성”
도 넘는 갑질⑤ 2017년 취임 1주년 브리핑자료 준비과정 폭력적 행위 논란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8.01.15 12: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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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충남일보 김헌규 기자] 항간에 소문으로 떠돌던 전종한 의장의 갑질과 관련한 사례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전 의장이 의회사무국 직원에게 행한 폭력적 행위가 도마에 올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전 의장은 폭력적 행위는 2017년 6월 27일 후반기 의장 취임 1주년 기념 브리핑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복수의 천안시의회 사무국 직원과 시청 공무원들에 따르면 해당 팀은 당시 전 의장의 지시에 따라 브리핑자료를 준비했고, 준비한 자료를 직접 출력해 전 의장에게 전달했다. 전 의장의 통신계정에도 따로 자료를 발송했다.

하지만 전 의장은 며칠이 지난 후에도 자료를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가 해당 팀의 (단체)카톡으로 브리핑자료를 다시 발송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팀은 전 의장의 카톡으로 자료를 재발송했다.

하지만 전 의장은 계속 “이것이 아니다”라면서 “답답하다”는 어조의 문구로 답장이 왔다고 한다.

이렇게 전 의장과 소통이 잘 안되다 보니 해당 관계자는 상황을 다시 정리하면서 의장이 요구한 것은 브리핑 자료가 아닌 A신문사와의 취임 1주년 기념 (서면)인터뷰 자료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의장 취임 1주년 브리핑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해놓고 갑자기 언론사 인터뷰 자료를 요구하면 알아들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혀를 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A씨는 “카톡을 통한 일방적 업무지시로 전 의장의 의도와 생각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자 자기의 분을 참지 못하고 극도로 신경질 적인 자세로 상대를 압박했다”며 “전 의장은 (분을 참지 못하고) 본인의 의자를 걷어차면서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공무원 B씨도 “공무원도 사람”이라면서 “(전 의장에게)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의회를 떠나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전 의장에게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혀 달라 요청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 의장이 최근 천안시공무원노조 공주석 위원장에게도 공격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 의장은 15일 오전 10시경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최근 갑질 논란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여전히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선진적인 조직문화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더 많이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시 공무원노조 공주석 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의장이 모 국장에게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정말 화가 난다”며 “모 국장이 받은 상처는 어떻게 하겠는가? 노조에서 모든 갑질과 도덕적 해이에 대해 상식이 안 되는 사례들을 모아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 의장은 공 위원장의 게시글에 “사실이 많이 왜곡된 기사”라며 “위원장님은 천안시 1800여 공무원의 노조위원장이라며 이성을 찾아라. 기자의 기사는 맘대로 쓴다 해도 위원장은 최소한 내게 확인이라도 하셔야지요. 그게 순서 같습니다. 아닙니까?”라고 공세적 표현을 쓰면서 비난했다.

공 위원장이 “네에, 화병 나서 약 드신 것은 개인차라고 할까요”라고 답변하자 전 의장은 “12년 의원 생활 동안 아무 말도 없다가 제가 시장 출마 한다니 왜 모든 갑질이 봇물처럼 튀어나옵니까? 위원장님 이성적으로 매우 신중하셔야 하는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받아쳤다.

또한 전 의장이 공 위원장에게 “빈정거리지 마시고요. 이성을 가져라”라고 답글을 달자, Y씨는 “의장님! 사과는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진정한 마음의 자세로 대화를 요청해 보세요. SNS 상에서 공 위원장에게 빈정이란 용어는 삼가심이…”라며 전 의장의 공격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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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의 명수 2018-01-15 21:37:29
난 공은 잘 차는데, 책상은 못차 잘 못찼다간 정강이 나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