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인 선수총장에 임명된 유승민(3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6일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위원은 이날 선수촌장 임명이 발표된 뒤 “이제 소식을 들은 터라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도움될 것 같다”며 “선수 때 경험을 잘 살려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 위원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가방을 메고 선수촌을 구석구석 누비며 발품을 팔아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그는 “리우 올림픽 때 선수촌을 돌아다녔던 그때의 기억을 잘 살려서 이번에도 선수촌을 누벼 보겠다”고 웃었다.
우리나라 유일의 IOC 위원이기도 한 그는 “선수촌장을 해도 IOC 위원으로서 활동에는 전혀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 위원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및 남북 단일팀 문제 등에 관해 IOC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18일 스위스 로잔으로 떠난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개인 단식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1988년 유남규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동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에서 금·은·동을 모두 목에 걸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 기간 진행된 IOC 선수위원 투표에서 23명 중 2위를 차지해 문대성에 이어 2번째로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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