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갑질⓻전종한 천안시의장 “기자 실명 공개 해…내가 책임지겠다” 언론에게도 갑질?
도 넘는 갑질⓻전종한 천안시의장 “기자 실명 공개 해…내가 책임지겠다” 언론에게도 갑질?
A기자,“신문 인터뷰 기사 일부 전 의장이 직접 작성했다”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8.01.18 13: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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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언론의 편집 권한까지 장악한 전종한 시의장

[충남일보 김헌규 기자] 천안지역 언론사에서 천안시의회 전종한의장의 신년 인터뷰 관련 일부를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이 확인되면서 말썽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자 천안지역 A 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신년 인터뷰!” 중 “Q. 최근 모 언론에서 전 의장에 대한 날선 비판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라는 질문과 답변에서 “충남일보 김헌규기자가 그동안의 악의적 기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기울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본 기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또 전 의장은 “이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아가 저의 시장 출마를 포기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낳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맡은 바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다. 65만 천안시민만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 신문 관계자는 당초 인터뷰 기사에서 “실명 거론은 안된다”고 전 의장에게 밝혔지만 전 의장은 노발 대발하면서 “내가 책임질 테니 실명을 거론하라고 해서 어쩔 수없이 했다”고 당시의 어려운 입장을 토로했다.

본 기자의 실명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A 신문에 항의를 하자, 현재 인터넷 판에는 “모 언론사 기자”라고 수정돼 올라와 있다.

또 문제가 된 것은 천안시공무원노조에서 본 지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지난11일 발표한 “'직원 비하 발언'보도를 보며”라는 제하의 성명서와는 달리 왜곡된 인터뷰 기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 또한 전 의장이 직접 작성 했다는 것이 A언론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 의장이 직접 작성했다는 인터뷰기사는 “어제 공직노조의 성명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빠른 수습을 바라며 '시장이든 시의장이든 공직자라면 어떠한 갑 질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선언적 의미를 대내외에 천명하려는 의도'와는 다르게 이미 해당 언론을 통해 악용되고 있다”라는 것과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전 의장은 A신문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A 신문은 전 의장이 요구하는 대로 수용 할 수밖에 없었고 전 의장의 입맛대로 인터뷰 기사는 그대로 보도됐다.

지역일간지 B 기자는 “기사의 편집 권한은 신문사에게 있음에도 고문이라는 직책과 의회광고를 집행하는 수장으로서 언론사까지 본인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이 또한 갑질 중의 갑질”이라며 “의장이 요구하고, 본지의 고문이라도 해도 편집권한 까지 넘겨주는 것은 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처사”라고 A 신문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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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8-01-23 12:42:40
책임지겠다..라고 하셨으니 어찌 책임지실지도 보여주시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