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3] 설동호 교육감 “3월 이후 출마선언”… 눈치보기? 자신감?
[D-143] 설동호 교육감 “3월 이후 출마선언”… 눈치보기? 자신감?
22일 신년기자회견 통해 “당분간 당면 교육현안에 매진” 뜻 밝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1.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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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오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 3월 이후 공식 출마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2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 시점을 묻는 질문에 “아직 (현직 교육감으로서) 할 일이 많다”며 “대학입시 전형이 한창 진행 중이고, 곧바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예정돼 있는 등 선거보다는 현재의 교육일정을 차질없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새로운 대전교육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것도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재선도전 의사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던 설 교육감이 이렇게 출마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데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승광은 대전달팽이학교 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들은 지난 18일 대전교육희망2018과의 4자 회동을 통해 4월 22일까지 후보 단일화 경선을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결국 설 교육감 입장에서는 조기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향후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며 상대가 정해지면 이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둘러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불필요한 소모전에 휘말리거나 공격을 당하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러한 결정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월등한 차이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는 점과 현직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도 비쳐진다. 사실상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출마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선거에 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설 교육감이 당분간 출마선언을 유보함에 따라 성광진·승광은·최한성 후보도 일단 당사자들의 단일화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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