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연합뉴스] 정현(58위·한국체대)의 쉼없는 행진을 해외 언론도 주목한다.
정현이 24일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으로 손쉽게 제압하자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정현이 역사를 새로 썼다(Chung makes history)”는 제목을 뽑았다.
정현은 22일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16강전에 승리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이날 ‘4강 신화’까지 쓰면서 당분간은 자신을 제외하고는 넘어서기 힘든 금자탑을 쌓았다.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남자 선수 가운데 정현보다 메이저대회에서 높게 올라간 선수는 니시코리 게이(23위·일본)가 유일하다.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AP 통신은 “올해 만 21세인 정현은 2010년 마린 칠리치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며 “정현은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6차례 호주오픈을 제패한 조코비치를 차례로 무찌르고 올라왔다”고 자세하게 소개했다.
대회 홈페이지는 “정현이 서울에서 가장 번잡한 명동 거리에서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정현이 선전을 펼치며 한국에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AFP 통신은 정현에게 ‘거물 사냥꾼(Giant killer)’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해외 언론에서는 정현이 테니스 선수로는 드물게 안경을 쓰고 경기한다고 해서 교수(The Professor)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또한, 젊은 나이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아 아이스맨(Iceman)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AFP 통신은 “즈베레프와 조코비치를 연달아 제압한 ‘거물 사냥꾼’ 정현이 준결승에서도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