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종합선물세트… 전국 유명 관광지, 주변 맛집 7선 ③강원-1
겨울여행 종합선물세트… 전국 유명 관광지, 주변 맛집 7선 ③강원-1
한국관광공사, ‘미술관 및 박물관 여행’ 테마 2월에 가볼 만한 곳 추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1.26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림픽만큼 재밌는 박물관·미술관 나들이 ‘강릉·평창’

[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요즘 강릉은 커피가 대세다. 강릉을 ‘커피 1번지’의 반열에 올리는 데 박물관이 일조했다. 왕산면의 강릉커피박물관은 커피를 알고, 만나고, 즐기는 공간이다.

2000년 문을 연 박물관은 커피를 문화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원두 분쇄기를 비롯해 커피 관련 유물 수천 점을 소장하고, 그중 200여 점을 전시한다. 최초의 커피 제국인 오스만튀르크의 커피, 프랑스 문학 거장 발자크의 커피 추출 도구 등을 만나고, 커피의 역사와 제조 과정도 엿볼 수 있다.

강릉커피박물관은 국내산 커피가 생산되는 커피농장을 운영한다. 박물관 온실에서 커피나무가 자라며, 예약하면 커피 로스팅과 에스프레소 추출 등 체험이 가능하다.

경포호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면 소리를 테마로 한 박물관을 만난다.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은 소리와 에디슨에 대한 고집스런 사랑이 묻어나는 곳이다.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은 1982년 참소리방으로 시작해 36년간 강릉의 한 축을 지켜왔다. 축음기가 발명되기 전의 오르골(뮤직 박스), 오래된 질감이 멋스러운 장식용 내장형 축음기, 추억의 전축 등 전시물이 다양하다. 박물관에는 축음기 시대 아날로그 음악에서 현대 디지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감상실도 마련되었다. 박물관의 소장품 1호는 손 관장이 여섯 살 때 아버지가 선물해준 ‘콜롬비아 G241’ 축음기다.

참소리축음기박물관과 연결되는 에디슨과학박물관은 에디슨의 대표 발명품인 전구, 축음기, 영사기 등 2000여 점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의 에디슨 관련 박물관이다. 에디슨이 처음 만든 탄소전구, 영사기 등도 볼 수 있다. 에디슨과학박물관 옆에 자리한 손성목영화박물관에는 세계 최초의 영사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촬영한 카메라 등 각국의 영사기와 영화 관련 소품, 옛 TV 등을 전시한다.

동계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의 2월은 뜨겁다. 강릉시 난설헌로에 자리한 2018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은 올림픽 유치 과정의 역사와 종목을 한눈에 살펴보는 공간이다. 중고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이곳은 눈을 형상화한 구조로 만들었다. 동계스포츠 영웅들이 역동적인 자세를 취한 조형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와 함께하는 포토 존 등이 마련되었다. 성화봉과 올림픽 메달 등을 구경하고, 미니 하키와 컬링 체험도 가능하다. 4D 체험관에서는 동계올림픽 경기의 짜릿한 순간을 4D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강릉시립미술관, 선교장 등이 강릉 문화 예술 나들이를 더 풍요롭게 만든다. 강릉시립미술관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시립미술관으로, 강릉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화부산로 언덕에 들어섰다. 자그마한 2층 건물은 530㎡ 규모 전시 공간을 갖췄으며, 2월에는 ‘DMZ 사진전’, ‘규방 공예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강릉 선교장(국가민속문화재 5호)은 300여 년간 원형이 보존된 사대부 전통 가옥이자, 영동 지방 최고의 고택이다. 선교장 내 생활유물전시관에는 유물 200여 점을 전시한다. 광해군이 하사한 말안장, 추사 김정희의 현판, 식기와 제기 등도 볼 수 있다.

‘설국’ 평창으로 넘어가면 정겨운 미술관이 반긴다. 무이예술관은 폐교를 개조해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인근 휘닉스파크에서는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경기가 펼쳐진다. 무이예술관은 조각·회화·서예 작업실이자 오픈 스튜디오다. 눈 덮인 옛 학교 운동장은 조각공원으로 꾸몄으며, 인물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형상화한 오상욱 작가의 작품이 돋보인다. 교실에는 30여 년간 메밀꽃을 그려온 정연서 화백의 작품이 있는데, 한겨울에도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이 탐스럽다.

무이예술관에서는 메밀꽃 압화와 판화, 가훈 쓰기 등 소소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체험이 가능하며, 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3월까지 예술관을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무이예술관 가는 길의 봉평 일대는 소설가 이효석의 흔적과 봉평장터를 만나는 곳이다. 이효석의 작품과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물레방아와 징검다리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봉평장은 끝자리 2·7일에 서며 메밀전병, 수수떡 등 평창의 다채로운 먹거리가 있다. 강릉과 평창 일대의 박물관·미술관 여행은 새로 뚫린 경강선 KTX를 이용하면 편하다.

▲식당 정보

- 초당고부순두부 : 순두부백반, 강릉시 강릉대로587번길, 033)653-7271, https://gobu.modoo.at

- 강릉감자옹심이 : 감자옹심이, 강릉시 토성로, 033)648-0340

- 점봉산산채산나물천국 : 산채정식, 강릉시 난설헌로, 033)652-7033

- 원조강릉교동반점 본점 : 짬뽕, 강릉시 강릉대로, 033)646-3833

- 현대막국수 : 메밀막국수, 평창군 봉평면 동이장터길, 033)335-0314

- 메밀꽃막국수 : 육회막국수,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033)333-0535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