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든든한 뼈대를 세우라
[양형주 칼럼] 든든한 뼈대를 세우라
  •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 승인 2018.01.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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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2017년 5월 27일에는 우리나라 최고 몸짱들이 겨루는 피트니스 대회인 WBFF(World Beauty Fitness & Fashion)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렸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 가장 탄탄한 근육을 갖고 나타나 디바 피트니스 부문에 출전해 그랑프리를 차지한 하서빈 선수가 있다.

그녀는 근육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돋보일 정도로 탄탄하였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오른팔에 긴 흉터가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알고보니 대회를 앞두고 그만 팔이 부러져 12개의 철심을 박고 출전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헬스를 하다가 팔이 부러지는 것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알고보니 운동 중 쉬는 시간에 남자 트레이너와 팔씨름을 맞붙다가 그만 팔이 부러졌다.
보통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면 두 가지를 동시에 집중하게 된다. 첫째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고, 둘째는 다이어트를 해서 키운 근육을 돋보이게 한다. 그래서 보통 다이어트를 하면서 강도 높은 근육운동을 병행한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근육의 밀도는 매우 높아지지만, 동시에 뼈의 골 밀도가 매우 낮아진다. ‘으랏차차’ 기합을 주고 팔씨름을 시작하자 강력한 근육은 밀어 붙이려고 하는데, 너무 약해진 뼈가 근육의 힘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 뼈가 근육 안에서 으스러지고 만 것이다.
강한 근육에는 그만큼 강한 뼈가 받쳐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욕만 앞세우다 몸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우리는 종종 튼튼한 골격을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근육과 현상에만 치중하려는 경향이 있다. 근간을 튼튼히 해야 나머지 무게와 충격을 견딜 수 있는데, 근간은 속이 다 비어 골다공증에 가까운 상태인데, 무리하게 의욕만 앞세우고 멋지게 보이는 것만을 덧씌우려다 그만 사고가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시도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 일을 감당할 골격을 제대로 점검도 하지 않고 밀어붙이다가는 어느 한계 상황에서 그동안 버텨내던 모든 골격의 근간들이 산산조각나고 만다.
우리 사회, 문화, 학문, 경제,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든든한 골격이 자리 잡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 골격들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까? 보다 든든한 뼈대를 마련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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