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7] 대전시장 후보군 11명에게 물었다… “출마선언 언제 하십니까?”
[D-137] 대전시장 후보군 11명에게 물었다… “출마선언 언제 하십니까?”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1.28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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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6.13 지방선거가 13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각 당 후보들의 발걸음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당장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2월 13일)까지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이어지고, 중간에 설연휴(15~18일)까지 겹치는 등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출마선언을 서두르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당장 29일엔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선거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현재 대전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각 당 후보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28일 11명 후보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 왼쪽부터 허태정 유성구청장, 이상민 국회의원,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가장 먼저 출마선언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구청장 3선 불출마를 선언한 허 청장은 최근 “29일 오후 2시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청장 사퇴 시점 및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상민 의원(유성을)은 일단 설 이후로 출마선언을 유보한 상태다. 이 의원은 “시장 궐위 상황에서 당 중진으로서 성급하게 선거를 언급하는 것은 시정운영 및 공직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적절치 않다”며 “당분간 국회의원으로서 대전의 각종 중요 현안들을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런 상황에서 나까지 나서 선거를 조기 과열시키는 것은 시민들을 위해서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고 “주변이 정리되고 추진하는 일들이 마무리되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역시 아직은 결심이 서지 않은 모습이다. 박 선임행정관은 “청와대 안팎에서 출마 권유가 많지만 아직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광역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참모진의 1월말 사퇴 얘기는 좀 와전된 부분이 있다. 일찍 결심이 선 분들은 미리 나가겠지만 일괄 적용은 아니다”면서 “좀 더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고 늦지 않게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 왼쪽부터 박태우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육동일 충남대 교수, 박성효 전 대전시장, 정용기 국회의원.




자유한국당에서는 박태우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가 이미 지난해 11월 30일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 박 교수는 이날 “대전시장 출마는 이미 기정사실로 정해졌고, 언론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당내 공천과 관련해서는 “경선이 흥행하고 당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하루라도 빨리 당선 가능성과 확장성이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결정해 힘을 실어주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내놨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월 9일 이전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육 교수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2월 13일인데 동계올림픽이 겹쳐 출마선언을 서둘러 진행할 생각”이라며 “전국적으로 아직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나서지 않고 있고, 당의 공천방침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전략공천에 대비해 나름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시장은 출마선언 시점과 관련 “남들이 한다고 똑같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준비가 되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미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에서 출마선언 자체보다는 내실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정용기 의원(대덕구)은 아직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정 의원은 “주변에서 권유가 많고 이미 4년 전 시장에 출마할 때부터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구체적 비전을 마련해 놨지만, 구민들의 의견을 듣고 따르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동안 정치적 고비 때마다 3.1절 계족산 봉황정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도 3월 1일까지는 입장을 정리하려고 한다. 그동안 열심히 다니며 구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 김세환 서구갑지역위원장.











국민의당에서는 최근 한현택 동구청장이 시장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세환 서구갑위원장이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바른정당과의 합당문제 등으로 늦게 시동이 걸린 감이 있지만 김 위원장은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나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합당 이후 공천방식에 대해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유능한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선이 진행되더라도 최선을 다해 능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바른정당에서는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남 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합당논의가 마무리됐고 곧 공식적인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5일에서 8일 사이 공식 출마선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영화에 비해 대전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고 시민들도 막연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검증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대전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의당

▲ 왼쪽부터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 한창민 부대표.











정의당에서는 일단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당과의 조율을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2월 초 시당 운영위원회를 통해 최종 출마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출마를 하게 된다면 출마선언은 올림픽이 끝난 이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한창민 부대표는 당내 지방선거 총괄과 직접출마 사이 역할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는 “현재 지방선거 기획단장을 맡아 선거 전반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출마여부를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일단 대전은 김윤기 위원장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면 고민해보겠다”고 직접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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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구 2018-01-28 21:29:19
일해본 사람이 최고지!
정용기가 적격이지 물론 대덕구입장에선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