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2] 정용기·박영순·박성효·박태우… 대전시장 선거 대덕구 ‘인물대전’
[D-132] 정용기·박영순·박성효·박태우… 대전시장 선거 대덕구 ‘인물대전’
대덕구 새로운 발전 이끌 ‘대표선수 찾기’ 주민들 고민도 깊어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2.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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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군 11명 중 대덕구를 연고로 하거나 인연을 갖고 있는 인물이 4명이나 되면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덕구 소외론’이란 말이 일상화될 정도로 만년 변방에 머물던 대덕구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또 이를 위해 누구를 대표선수로 내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주민들의 고민도 이러한 관심에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대전시장 후보군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민 국회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 박태우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육동일 충남대 교수, 정용기 국회의원, 국민의당 김세환 서구갑지역위원장, 바른정당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 한창민 부대표 등이 이미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 정용기 국회의원

이중 대덕구를 가장 대표할만한 인물은 정용기(55) 의원이다. 1992년 민자당 중앙사무처 공채 1기로 정당생활을 시작한 정 의원은 2003년 한나라당 대덕구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며 대덕구에서 공식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4년 제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에 첫 좌절을 맛본 정 의원은 2006년 40대 초반의 나이로 구청장 당선됐으며, 2010년엔 시장부터 시의원까지 대전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이 전원 낙선한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하며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2014년엔 대전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했다가 친박세력에 의해 컷오프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그해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2016년엔 재선의원 반열에 올랐다.

▲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매번 정용기 의원에 가려졌지만 박영순(53)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대덕구를 오랫동안 지켜온 인물이다. 충남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박 선임행정관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책보좌역을 인연으로 2004년부터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대덕구에서는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2010년 재도전은 선진당 바람에 실패를 맛봤다. 2012년엔 제19대 총선에 나섰다가 야권후보연대로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에 후보직을 양보했다. 이후 2014년 구청장 선거와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도 박 선임행정관은 대덕구를 끝까지 지키며 두 번의 대선과정 문재인 후보를 위해 발로 뛰면서 지난해 청와대에 다시 입성했다.

▲ 박성효 전 대전시장

박성효(62) 전 시장도 대덕구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9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대전시에서 국장, 정무부시장으로 승승장구하던 박 전 시장은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장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시장 재임 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전 시민운동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및 노선개혁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업적으로 꼽힌다.

이후 2010년엔 염홍철 시장, 2014년엔 권선택 시장에게 잇따라 패하며 불운을 겪었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 내에서 변함없는 시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연말부터 대전시장 선거를 겨냥한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으며, 지난 1월엔 유성구갑 당협위원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 박태우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태우(54) 교수는 2014년 대덕구청장에 도전했던 경력이 있다. 당시 공천에 실패하면서 출마는 좌절됐다.

대전고 출신으로 통상산업부 사무관, 외교통상부 외무관을 거쳐 이인제 의원 보좌관, 한나라당 부대변인, 18대 대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단 부단장, 중앙당 부대변인, 고려대 연구교수,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등 정계는 물론 행정과 학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2014년 구청장 도전 당시엔 “대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특히 대덕구는 수자원공사 비상임이사를 하면서 수없이 오갔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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