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안희정 혁신적 계승"… 충남지사 출사표
박수현 "안희정 혁신적 계승"… 충남지사 출사표
전 청와대 대변인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 슬로건 내세워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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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이 5일 충남도지사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충남도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앞으로 시·군 투어를 통해 도민 의견을 경청·수렴하며 충남도의 비전을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우선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동시적 시행을 언급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방분권이 제도적인 인프라라면 국가의 균형발전은 콘텐츠를 채우는 일"이라며 "이를 개헌헌법 전문에 넣어 계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맥락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개헌헌법에 '세종시'를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도정을 계승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 도시 육성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장항선 복선전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추진 △서해안 해양신산업 육성 등의 차질 없는 추진을 꼽았다.

충남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새롭게 열어 나가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 전 대변인은 "충남의 항공 수요를 대비해 서산비행장 민간 항공 유치를 통해 흑산도와 울릉도를 잇는 소형 항공기 허브 공항화를 추진하겠다"며 "또한 서해와 중국을 연결하는 한·중 해저터널 건설사업도 정부의 장기 국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당적 및 개인사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정책 비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토론할 수 있지만 정치적 정체성과 개인사 문제 등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하는 것은 이제 인내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당적 문제에 대해 "과거 잠시 다른 당의 의원들과 함께 일을 했지만 결코 입당해 본 적은 없다"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함께 했고 2005년 공주·연기 재·보선에서 당당하게 입성했다. 이후 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았어도 당을 떠나지 않았고 승복했다.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생활 문제에 대해선 "생활고 때문에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혼자의 삶을 살면서 11년을 버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전대변인은 이런 내용에 대한 네티즌 등 일각의 공세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서간다고 공격을 받고 있지만 상대 당도 아니고 우리 당에서는 그러지 말자"며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말하는 이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며 페어 플레이를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이 이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은 양승조 의원(천안병)과 복기왕 아산시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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