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양승조·복기왕 개인적 인연 남다르지만…”
박수현 “양승조·복기왕 개인적 인연 남다르지만…”
충남도지사 경쟁 인간적 고민 토로… “하지만 새로운 민주주의 위한 모범적 경선 치러보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2.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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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한발 앞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국회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에 대해 인간적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7일 충남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 의원은 제가 초선 때부터 가장 존경해온 인물”이라며 “당시 존경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세종대왕·이순신·링컨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면 뜬금없지만 양승조’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각별한 애정과 존경을 표했다.

또한 그는 “양 의원은 지금도 저의 멘토이자 존경하는 선배 정치인”이라고 강조한 뒤 “다만 저의 경선 출마는 (청와대 사정 등으로) 시기의 차이가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이해를 부탁했다.

복기왕 시장에 대해서도 “복 시장은 전에 내가 직접 도지사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던 유능한 후배로, 지금의 상황이 섭섭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다만 내 출마가 혼자만의 결정이 아님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죄송하고 또 미안하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촛불민심의 바탕 위에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막중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한 모범적인 경선을 통해 능력과 신뢰를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준비된 도지사 후보로서의 비전과 경쟁력도 부각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방정부의 문제점에 대해 ‘과제는 산적해 있는데 권한과 재정이 부족하다’며 한계만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중앙정부의 국정과제를 연결해 지방정부 과제를 탑재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저는 안희정 도정 설계·탄생·운영을 함께 했으며, 국회의원이 돼서도 그 심부름을 충실히 했고,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정부 정책과제를 세우는 모든 회의에 참여하면서 중앙과 지방을 두루 섭렵했다”며 “충청의 과제를 문재인 정부 정책에 탑재할 방법이 있다. 누구나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저 박수현은 구체적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충남의 내적 발전동력 확보를 위해 안희정 지사 8년간 추진해 온 3농혁신의 성과를 도출해내고, 수도권 규제 및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맞춰 기업유치 등 토대를 쌓아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외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발맞춰 중국과의 바닷길·하늘길 연결을 장기 국책과제에 포함시킴으로써 지역 관광 및 경제활성화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한편, 박 전 대변인은 현직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당에서는 의원 개인의 자율에 맡겼지만 이제는 권고 단계로 기조가 바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정 당규 상 임기 4분의 3을 채우지 못한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패널티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고, 기호 1번에서 2번으로 바뀌는데 대한 아래로부터의 요구도 거셀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그는 “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내주는 것은 정권 차원에서도 중대한 일로, 문재인 정부 초기 정책추진은 물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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